수도권 등 10곳 혼전...'단일화' 효과 변수

수도권 등 10곳 혼전...'단일화' 효과 변수

2014.07.26. 오전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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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30 재보선 선거전이 종반전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영호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혼전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선거 막판 야권 후보 단일화가 전체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남 순천·곡성을 제외하고 여야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호남에서는 우열이 가려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해운대·기장갑'과 '울산 남구 을'에서는 새누리당, '광주 광산을'과 '나주·화순' 등 3곳에서는 새정치연합 후보가 앞서 있습니다.

문제는 수도권입니다.

'동작을'은 정의당 노회찬 후보, '수원정'은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로 야권 후보가 단일화되면서, 두 곳 모두 쉽게 승부를 예상할 수 없게 됐습니다.

결국 서울 지역구인 '동작을'과 수도권의 핵심인 수원 지역구 3곳을 포함해 수도권 6곳 모두에서 여야의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여론의 흐름이 비슷하게 움직이는 수도권 선거의 특성상 후보 단일화가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승부의 관건입니다.

[인터뷰:함진규, 새누리당 대변인]
"'아름다운 단일화'라고 포장하고 싶겠지만 국민들 눈에는 '추악한 거래','야권만 아름다운 단일화'로 보일 뿐입니다."

[인터뷰: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
"무슨 일이 있어도 세월호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후보들의 진정성 있는 결단으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것입니다."

수도권을 벗어나면 대전 대덕과 충북 충주 등 충청권 3곳은 새누리당 후보가 조금 앞서 있긴 하지만 승리를 쉽게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호남 가운데 유일하게 순천·곡성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서갑원 후보에 맞서 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결국, 재보선 지역 15곳 가운데 수도권 6곳을 포함한 모두 10곳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막판까지 서로 자신이 불리하다는 '엄살' 속에 피말리는 공방을 벌일 수 밖에 없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YTN 박순표[s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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