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어제 4차례 단거리 발사체 발사

북, 어제 4차례 단거리 발사체 발사

2014.07.31. 오전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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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우리의 재보궐 선거일인 어제 단거리 발사체 4발을 발사했습니다.

300mm 방사포를 쏜 것으로 추정되는데 한 발은 200km를 넘게 날아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7시 30분과 40분.

오후 5시 50분과 6시.

북한이 오전, 오후 10분 간격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씩, 모두 4발을 발사했습니다.

내륙 깊은 곳인 평안북도 묘향산 인근에서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습니다.

발사 각도나 속도로 미뤄 300mm 방사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궤도는 이전과 달랐습니다.

오전에 쏜 두 발은 몇 초만에 떨어졌고, 오후에 쏜 두 발도 하나는 210여 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졌지만, 한 발은 130여 km밖에 날아가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이 마지막 한 발은 내륙인 원산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오전에 쏜 발사체의 경우 몇 초만에 떨어졌다며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130여 Km를 날아간 발사체도 실패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낙하 지점과 피해 여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반면 210여 km를 비행한 발사체는 측정치가 확실하다면 대성공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북한 300mm 방사포가 200km 이상을 날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2발을 쏘고 굉장히 한참 시간이 지나서 2발을 다시 쐈다는 것은 그 사이에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일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단순한 위협발사가 아니라 실제 무기 체계를 정교하게 만들고 정확성을 높이고 성능을 개량하는 과정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하겠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이나 로켓을 쏜 건 올해만 해도 벌써 16번째.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도 사전에 항행 경보조치도 하지 않은 채 발사체를 쐈다면서,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윤현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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