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가혹행위 확인 날짜 달라...은폐의혹 확산

국방부 가혹행위 확인 날짜 달라...은폐의혹 확산

2014.08.08. 오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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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 조사본부가 지난 4월 8일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에게 윤 일병 사망사건을 보고하던 날 '가혹행위'의 상당부분이 담긴 28사단의 수사내용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방부는 그동안 이보다 일주일 뒤에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밝혀 왔는데요, 윤 일병 사건 은폐의혹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 일병이 숨진 다음 날인 지난 4월 8일.

국방부 조사본부에 수사보고서가 도착했습니다.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을 수사한 28사단에서 보낸 보고서였습니다.

당시 수사보고서에는 윤 일병에게 치약을 먹이거나 가래침을 핥게하고, 수액을 놓고 폭행을 했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의 설명은 달랐습니다.

가혹행위 내용이 4월 15일에 밝혀졌다는 겁니다.

[인터뷰: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이런 엽기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4월 15일 해당 사단 28사단 헌병대 조사결과에서 밝혀졌습니다. 이런 내용은 국방장관에게 이후에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4월 8일 이미 가혹행위 내용이 담긴 수사보고서가 보고됐다는 사실과 다른 설명입니다.

28사단이 가혹행위 내용을 보고한 시점과 국방부가 밝힌 날짜가 서로 달라 보고체계 문제나 은폐의혹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 관계자는 김관진 전 장관은 28사단 수사보고서가 도착한 4월 8일 당일 윤 일병 사건내용을 1장짜리 문서로 보고받았지만, 폭행사망외에 엽기적인 '가혹행위' 사실은 듣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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