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선수단 확정...'미녀응원단' 모집중

북, 선수단 확정...'미녀응원단' 모집중

2014.08.23.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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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보낼 선수단을 확정한 가운데 이른바 '미녀응원단' 모집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의 이미지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비용 문제 등으로 과연 성사될 수 있을 지 관심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파견할 응원단을 최근 추가로 선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평양 여대생을 중심으로 150명을 모집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전국 예술인들을 상대로 150명을 추가로 모집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이 지난달 남북 실무접촉에서 파견할 응원단 규모로 밝힌 350명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입니다.

지원 기준은 나이 25살 이하에 키는 165cm 이상인 예술인으로, 함경도에서는 26명이 신체검사를 받았지만 5명만 최종 선발됐을 정도로 심사가 까다로웠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춤과 노래 실력도 평가한 점으로 미뤄 아시안게임 기간 중 무언가 색다른 무대를 계획하고 있다는 관측도 덧붙였습니다.

[인터뷰:김용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남북관계를 계속 어려운 쪽으로 끌고갈 수는 없다, 특히 응원단 파견을 통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 또 대외 관계를 상당히 부드럽게 끌고 가려고 한다, 이런 것들을 과시하는 그런 차원에서의 행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응원단 파견이 최종 성사될 지 여부는 아직도 미지수입니다.

일부 비용이 지원되는 선수단과는 달리 응원단 체류비용은 파견국 부담이 원칙이라 대규모 응원단 파견에 드는 비용을 북측이 모두 부담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실무접촉이 한차례 결렬된 뒤 응원단 비용지원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이 다소 완화돼 향후 추가 접촉이 이뤄지면 논의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국제관례와 남북 간에 이루어졌던 몇 차례 선수단 파견 이런 관례도 함께 고려해서 이 비용문제를 협의해 나갈 그럴 예정이고요."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의 위협은 여전하지만, 선수단 확정에 이어 응원단 모집에 박차를 가하면서 아시안게임을 전후해 남북관계의 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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