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남은 건 유족 설득"...야, "중재기구가 나서야"

여 "남은 건 유족 설득"...야, "중재기구가 나서야"

2014.08.23. 오후 10: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꽉막힌 세월호 정국을 풀어가기 위해 여야가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방향으로 뜻이 모아지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치권과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사회적 중재 기구를 제안했습니다.

안윤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내에서는 이제 유족들을 설득하는 일을 야당에만 맡길 게 아니라 집권 여당이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유족들과 두 차례 면담을 했던 김무성 대표는 유족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약속했고, 이완구 원내대표도 전향적인 태도를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원칙 지키되 대단히 유연한 자세로 유가족들과의 대화를 열어 놓겠다는..."

당 일각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세월호 유족들과 만나야 한다는 소신 발언들이 터져나왔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은 여야의 문제로 청와대와는 무관하다는 당 공식 입장과는 다른 목소리입니다.

[인터뷰: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그 힘 없는 사람이 걸어가고 있는데 그것을 경찰들이 막는 모습, 그것은 아무리 어떤 누가 무엇을 얘기해도 설명이 안 되는 것입니다."

[인터뷰:황영철, 새누리당 의원]
"대통령께서도 유족을 만나는 일정을 속히 잡아주기를 간절히 요청드리고 싶습니다."

두 번의 합의안 모두 유가족들의 반발에 부닥친 새정치연합은 정치권과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사회적 중재 기구를 제안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은 정치권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인만큼, 당 안팎에서는 시민사회와 종교계, 원로 인사 등이 참여하는 제 3의 기구 출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유가족들이 여야 원대대표 합의안을 반대합니다. 이제는 사회적 총의를 모아 유가족들과 대화에 나설 때입니다."

이런 가운데 협상에 나섰던 박영선 원내대표는 책임론에 휩싸였습니다.

일부 중진의원들과 초선 의원들로부터 잇따라 비상대책위원장을 내려놔야 한다는 사퇴 요구에 직면하면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월요일로 예정된 의원총회까지 당 안팍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이어가며 거취는 물론 혼란에 빠진 당을 추스리는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