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투트랙 행보'로 야당 압박

새누리당, '투트랙 행보'로 야당 압박

2014.08.27.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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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이 세월호 유가족들과 2차 면담을 갖고 세월호특별법의 이견을 조율했습니다.

유가족과 양자 협상에 주력하면서 '민생 행보'를 병행해 야당의 국회 등원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가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기 위해 이틀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첫번째 회동 때보다는 분위기가 다소 부드러워졌습니다.

[인터뷰: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어떤 말씀이라도 좋으니까 많이 말씀해주시고, 저희들이 충실히 듣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
"모든 가족들은 진심으로 배·보상 문제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건 오직 하나, 진상 규명뿐입니다."

첫 만남에서 어느 정도 오해를 푼 양측은 특별법의 쟁점을 놓고 이견 조율을 시도했습니다.

특히 현행 특검법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여당 몫의 특검 추천권을 유가족들이 불만 없이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논의를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있는 야당을 향해서는 비판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1차 국정감사를 무산시킨 데 이어, 민생 법안까지 틀어쥔 채 장외 투쟁에 나서고 정기국회 파행 우려까지 낳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권성동,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
"국정감사가 늦춰지거나 국회 운영이 파행으로 치달으면 지금까지의 예를 보았듯이 예산 심사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추석 전 민생 챙기기로 야당과의 차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전날 수해 현장 방문에 이어 복지·서민 행보로 민심을 다독였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복지 사각지대에서 고통을 받고 계시는 어려운 이웃을 더욱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더욱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각종 민생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희망합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정국 타개와 민생 챙기기'라는 투트랙 행보로 야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 내 일각에서는 야당을 마냥 밀어부치기만 할게 아니라 등원의 명분을 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향후 정국 흐름이 주목됩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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