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생 행보로 차별화...野, 사흘째 장외 투쟁

[앵커]

세월호 특별법 문제로 국회가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민생 행보를 이어가면서 대여 투쟁에 나선 야당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도 사흘째 장외 투쟁을 이어갑니다.

유민 아빠 김영오씨 단식 중단 소식에 여야 모두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준영 기자!

세월호 정국의 돌파구가 좀처럼 마련되지 않고 있는데요, 먼저 여야의 움직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 가족대책위 대표단과 2차 면담을 했던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추석을 앞두고 민생 행보에 나섰습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주호영 정책위의장,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간사인 안효대 의원 등과 함께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찾았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물가 점검에 나선 것으로, 상인들과 조찬을 함께 하며 애로사항도 들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오후에는 세월호 참사의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특별법과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일반인 희생자 유족들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2차 합의안을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장외투쟁 사흘째을 맞은 새정치연합은 오늘 도심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선전전에 나섭니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잠시 뒤 밤샘 농성이 진행 중인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소속 의원들과 조회를 엽니다.

이후 소속 의원들은 2개 조로 나뉘어 서울 명동과 강남 일대에서 시민 선전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박영선 위원장은 오후에는 국회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단과 만나 대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앵커]

김영오 씨 단식 중단에 대한 여야의 반응도 전해주시죠.

[기자]

새누리당은 김영오 씨의 단식 중단에 안도하면서 당과 유가족 간 신뢰가 회복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두 차례에 걸친 새누리당 지도부와 유가족의 만남 속에서 오해가 풀리고 신뢰 문제가 회복돼 좋은 방향으로 합의가 기대되면서 김영오 씨가 단식을 중단하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변인은 또, 문재인 의원을 비롯해 동조 단식하는 분들도 단식보다는 이성적으로 대화하고 그 속에서 정치적,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도 다행이라며 김 씨가 빠른 시일 안에 건강을 추스르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과 유가족 대표단과의 2차 면담이 결렬됐지만, 김 씨가 단식 중단을 결정한 만큼 교착 상태가 풀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제는 새누리당의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씨와 동조 단식에 나섰던 문재인 의원은 오늘 오전 11시 김 씨의 기자회견 내용을 들어본 뒤 단식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