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연일 군사행보...5·24 조치 해제 촉구

김정은 연일 군사행보...5·24 조치 해제 촉구

2014.08.30. 오후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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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미군사훈련 기간에 북한에서는 공수부대 훈련이 벌어졌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이 부대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격려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런 행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선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남측을 향해 5.24조치 해제를 촉구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1면에 대형 사진이 실렸습니다.

지난 27일부터 29일 사이 대규모 낙하산 훈련과 타격 훈련을 벌인 북한 공수부대원들과 김정은 제1위원장의 모습입니다.

그동안 훈련 모습을 여러 경로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노출시킨 북한은 마지막날 기념사진까지 공개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적들과의 대결전은 가장 극악한 조건 속에서 진행된다고 하시면서 군인들을 언제, 어떤 정황이 조성되어도 맡겨진 전투 임무를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준비시키는 데서 지침으로 되는..."

북한이 굳이 이 기간에 공수부대의 훈련을 강행한 건 한미 군사 훈련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군사 훈련을 지도함으로써 병사들을 격려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군사적 입지도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논설을 통해서는 6·15 공동선언이나 10·4 선언 등 기존의 남북 합의를 존중하라며 남측을 압박했습니다.

진실로 대화할 의사가 있고 통일에 관심이 있다면 이미 이룩한 남북 합의를 인정하고 실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높아지는 것은 남측이 통일을 가로막는 각종 장벽을 해체하지 않는 것과 중요한 관련이 있다며 남북 교류 잠정 중단 조치인 5·24 조치를 해제하라고 우회적으로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
"북한은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성과 관련해서 의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우리 정부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고위급 접촉에 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 정부의 고위급 접촉 제안에 20일 가까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북한이 언제, 어떤 명분을 내세우며 대화에 나설 지 주목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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