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칩거 중' 박영선 뭘 고민하나?

'오늘도 칩거 중' 박영선 뭘 고민하나?

2014.09.16. 오후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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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직자들과도 연락을 끊은 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칩거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퇴와 탈당 등 거취에 관한 고민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황보연 기자가 예측해봤습니다.

[기자]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또 다시 모였습니다.

박 원내대표의 입장 표명을 기다린 뒤 의원총회를 열어 후임 원내대표 임명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유승희, 새정치연합 의원]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그 주장을 이어가시는 것인가요?)
"그 요구는 유효한 것은 이미 말씀을 드렸고요. 하여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박 원내대표의 칩거도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일체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최측근 인사들하고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박 원내대표의 가장 큰 고민은 당 내부 문제로 보입니다.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직 사퇴는 물론 탈당까지 고민하는 만큼 아무 후속조치 없이 물러났을 경우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박 원내대표의 한 측근도 "지금 탈당 여부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그냥 떠나면 당 체제가 공백 상태가 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 개인의 정치적 진로도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경파에 대한 서운함과 고질적인 계파 갈등을 비롯한 구조적인 당내 문제에 염증을 느낀 상태에서 향후 어떤 길을 가야할지 숙고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 측근은 박 원내대표가 일부 외부인사들과 이런 문제를 두고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거듭된 사퇴요구에 탈당 발언으로 맞불을 놓으며 칩거를 통해 당 안팎의 여론을 살피고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당에 대한 걱정이건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건 유일한 당의 최고 책임자가 장기간 칩거를 이어가는데 대해서는 곱지 않은 시각이 많은 만큼 결단의 시기가 멀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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