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강대강'...국회 앞날은?

또 '강대강'...국회 앞날은?

2014.09.18. 오전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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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더십 위기를 겪어온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여권을 강하게 비판하며 당무에 복귀했습니다.

여당도 세월호법 협상에서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정기국회 전망은 더 어두워졌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거취 문제를 고심하던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결론은 세월호법 협상을 중심으로 한 당무 복귀였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세월호법 협상에 대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특히 유가족과 야당의 세월호법 결단 요구를 일축한 박근혜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정부 여당과 강대강 대립을 예고했습니다.

[인터뷰: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은) 삼권 분립 운운하며 세월호 특별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모순적 통치 행위를 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세월호 특별법 문제는 이제 상황이 더 심각해졌습니다."

이에 맞선 새누리당의 입장도 단호합니다.

야당과 대화는 이어가되, 대통령과 공감한대로 원칙을 훼손한 세월호법 협상은 없으며, 정기국회 파행도 더 이상 두고보지 않겠다는 겁니다.

특히 세월호법에 묶여 민생 법안 처리에 차질을 빚는 일은 결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야당이 민생 경제 법안의 분리 처리를 계속 거부할 경우에 대비해서 '비상 시나리오'를 마련해서 민생 법안 처리 등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박 원내대표의 복귀로,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둘러싼 신경전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이미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이 정한 의사일정에 맞춰 상임위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고, 새정치연합은 야당과 합의 없이 의사일정을 강행하는 것은 의회주의를 말살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복귀 일성은 세월호법에 대한 여권의 인식 비판이었습니다.

새누리당은 단독으로라도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임한다는 생각이지만 야당의 협조가 없으면 사실상 국회 운영이 불가능해 세월호법 타결 없이는 정기국회 앞날도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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