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모리 전 총리 면담...아베 친서 전달

박근혜 대통령, 모리 전 총리 면담...아베 친서 전달

2014.09.19.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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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오후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를 접견했습니다.

모리 전 총리는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는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일 국장급 협의와 맞물려 양국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현 기자!

박 대통령과 모리 전 일본 총리가 만나 어떤 내용들이 논의됐나요?

[기자]

박 대통령은 오후 2시부터 청와대에서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를 만났습니다.

모리 전 총리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는데요.

지난 2001부터 10년 동안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입니다.

박 대통령이 모리 전 총리를 만나는 것은 지난해 2월 취임식 때 이후 1년 7개월여 만입니다.

또 지난 7월 마스조에 도쿄도지사 면담 이후 두 달 만에 일본 정계 인사와 다시 만나는 겁니다.

오늘 면담에서 박 대통령은 먼저 모리 전 총리의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개막식 참석에 대해 환영의 뜻도 나타냈습니다.

이후에는 한일 관계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모리 전 총리는 한일관계 개선의 뜻이 담긴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아직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과 이에 대한 박 대통령의 발언은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최근 양국이 경색된 관계 개선을 위해 다양한 경로로 접촉을 모색하는 중이어서 더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회담이 가시화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친서에는 그동안 우리 정부가 꾸준히 요구해온 과거사 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을 가능성이 높고, 박 대통령도 그동안 일본 측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가 없이 회담을 위한 회담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 접견에서는 지난 마스조에 도쿄 도지사 접견 때와 마찬가지로 양국 관계 개선의 의지는 표명하되, 일본 정치권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수준의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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