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협상 재개...국회 정상화도 논의

세월호 협상 재개...국회 정상화도 논의

2014.09.20.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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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 출범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세월호 정국이 새로운 계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르면 내일 모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강진 기자!

양당 대표가 이르면 내일 모레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새롭게 새정치연합을 이끌게 된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최근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무성 대표 측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주말이 지나고 이르면 다음주 월요일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대표가 만나면 세월호특별법 정국이 가장 큰 화두가 될 텐데요.

현재 원내대표간 협상이 야당의 내홍으로 한동안 중단된데다 서로 입장 변화도 없어 지지부진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 대표가 만나 정국 돌파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더구나 문희상 위원장은 지명 직후 여야가 유가족들의 양해를 얻어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유가족의 입장이 곧 야당의 입장'이라는 기존의 강경한 새정치연합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났습니다.

세월호법의 본질은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진상규명이라는 겁니다.

새누리당은 줄곧 수사권과 기소권을 진상조사위에 주는 것은 헌정 질서를 위협하는 것으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방침을 견지해 온만큼, 문 비대위원장이 이런 입장을 바탕으로 김무성 대표와 세월호 협상의 새로운 절충점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이면 정기국회가 시작된지 4주째에 접어듭니다.

정상화도 기대해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국회 일정이 당장 정상화 되길 기대하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동안 세월호특별법 최우선 해결을 내세우며 정기국회 의사일정과 연계해온 만큼 당장 등원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예산안 심사 일정이 빠듯해지고 있는 만큼 양당 대표의 회동 결과를 지켜보며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의견이 모아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음주 양당 대표가 만난다면 국회 정상화 방안과 예산안 심사 처리 등이 자연스레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은 줄곧 야당의 등원을 촉구하고 있고 문희상 위원장도 정기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는 뜻을 거듭 강조한 만큼 협상 전망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습니다.

현재 정의화 국회의장의 의사일정 확정으로 오는 26일 본회의가 소집된 상태입니다.

당초 새누리당은 적극 협조를, 새정치연합은 즉각 철회를 각각 내세웠는데 이 때문에 여당이 단독으로 국회를 추진할 경우 충돌이 불가피해 파행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결국 양당 대표의 만남을 계기로 새로운 협상 분위기가 마련된 만큼 여야가 현재 확정된 의사일정 재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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