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속 정기국회...의사일정 재개되나?

파행 속 정기국회...의사일정 재개되나?

2014.09.20.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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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협상과 새정치연합 내부 갈등이 겹치며 정기국회는 3주 동안 파행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정비되고, 새누리당도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의사일정 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연합이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추대하면서 정국은 반전의 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문희상 위원장을 합리적인 의회주의자로 높이 평가했고, 문 위원장 역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언급하며 싸우더라도 국회에서 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랜 정치 현장에서 쌓인 김 대표와 문 위원장의 신뢰와 '문제는 국회에서 논의하자'는 공감대가 확인된 셈입니다.

이에 따라 의사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오는 26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29일부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이어 다음 달 1일부터 국정감사를 하겠다는 일정을 확정해놓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에 협조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자체적으로 상임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에 정국 정상화의 의지를 보여달라고 연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
"넉 달째 국회가 개점휴업입니다. 이제는 정기국회가 개점휴업을 벗어나 개점영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제1야당으로서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주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야당의 입장을 감안하면 전망이 그렇게 밝지는 않습니다.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이 일방적인 의사일정을 추진하는 것은 야당과 국회 전체를 모독하는 거라고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
"정치는 실종시키고 통치만을 원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 이상 지금의 국회 교착상태, 달라질 수가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가 있겠습니까?"

새정치연합은 줄곧 세월호법 처리와 정기국회 일정 등 다른 현안과의 연계처리를 주장해왔습니다.

즉 세월호법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진다면 얽힌 실타래가 풀리듯 정국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오는 22일로 예상되는 김무성 대표와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첫 회동이 정국 조기 정상화를 가르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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