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주 내일 중국 도착…북중관계 복원될까?

강석주 내일 중국 도착…북중관계 복원될까?

2014.09.21.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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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순방을 끝내고 귀국길에 오른 북한 강석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내일(22일) 중국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원해진 북중관계를 전환시키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최근 강석주 비서의 유럽순방 결과를 이례적으로 상세히 보도하면서 그 의미를 한껏 부풀렸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고위급접촉이 대부분 불발돼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록 유럽에선 빈손으로 돌아오게 됐지만 강석주의 귀국길은 여전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석주 비서는 북한으로 돌아가는 길에 몽골을 거쳐 내일 중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왕이 외교부장이나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같은 중국 고위 인사를 접촉하게 된다면 북중관계를 복원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인터뷰: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 강석주 국제비서가 귀국길에 왕자루이를 비롯한 중국 고위급을 만난다면 북중간 고위급 교류 복원의 계기점이 되는 한편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중을 포함한 양국관계의 전면적인 복원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합니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해 2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됐습니다.

이후 북한은 러시아나 일본, 유럽을 상대로 활발한 외교를 펼치며 중국의 질투심을 자극해 왔습니다.

그러나 혈맹관계로 불릴 정도로 굳건했던 북중관계기 때문에 작은 기회라도 만들어진다면 관계가 곧 회복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중국과 북한 간에 줄곧 정상적인 양자관계가 있어왔습니다. 북중은 이전에 양국간에, 지도자간에 왕래도 있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강석주가 베이징에 도착해서 중국의 고위 인사와 접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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