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이르면 내일 회동...꽉 막힌 국회 풀리나?

여야 대표 이르면 내일 회동...꽉 막힌 국회 풀리나?

2014.09.21.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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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내일 여야 대표가 만나 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쟁점인 세월호 특별법 문제와 관련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국 정상화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깊고 현실적인 필요성에 공감대가 있기 만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문 위원장은 이르면 내일 만나 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그제)]
"문희상 위원장께서는 대표적인 의회 민주주의자로 평가받는, 존경받는 정치 지도자입니다. 국회 정상화가 크게 기대됩니다. 제가 이 말씀 드리려고 나왔습니다."

[인터뷰: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그제)]
"김대중 대통령이 국회의원은 국회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 가서 싸우더라도 국회에 가서 싸우라고 하신 말씀 때문에 국회 어디 한 곳도 안 빼고 꼭 나는 나갔어요. 나가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어요."

국회 정상화에 힘쓰겠다는 원론적인 합의만 이뤄내도, 당장 26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법안 통과를 밀어부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신 문 위원장이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는 오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법과 민생 현안에 대한 일괄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유가족 설득과 함께 여야 원내 지도부의 합의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여야 두 대표의 만남이 당장 국회 정상화로 이어지기 보다는 꽉 막힌 여야 협상에 물꼬를 트는 역할에 국한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문 위원장은 당 수습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당내 각 계파의 좌장이자 당권 주자인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의원 등을 비대위에 참여시켜 비대위 구성을 마쳤습니다.

무엇보다 계파 갈등으로 혼란에 빠진 당을 안정화시키는 데 주안점을 둔 인선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조정식,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
"이번 비대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당을 다시 세우는 것이며, 첫째 전당대회 준비 등을 차질없이 공정하게 준비하고..."

비대위는 앞으로 당 조직 정비는 물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와 당 혁신을 위한 혁신위원회 구성 등을 본격 논의할 예정입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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