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당정 협의·야, 유가족 만남

여, 당정 협의·야, 유가족 만남

2014.09.24.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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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기국회가 계속 공전하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독자적 국회 운영에,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정국 해결에 각각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협상도 다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오늘은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접점 찾기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세월호특별법과 국회 정상화가 맞물려 있다보니 정기국회 개회 한 달이 다 되도록 공전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새누리당은 이 맞물린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민생법안, 예산안, 국정감사 모두 세월호특별법에 발이 묶여 있다며, 이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만큼 할 일부터 하자는 입장입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오늘 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비대위가 꾸려진 만큼 빨리 원내로 돌아와 법안과 예산 심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26일 본회의에서 이견이 없는 법안은 처리하고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며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당정회의를 열어 자영업자 보호 대책을 논의하는 등 독자적인 민생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야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야당의 등원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내일까지 세월호 특별법 협의가 안 될 경우 모레 본회의에서 여야가 이미 합의안 91개 민생 법안 처리를 시도한다는 입장인 만큼 오늘 야당과 유가족의 만남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새정치연합은 유가족 대책위 대표단과 언제 만나나요?

[기자]

새정치연합은 오후 3시 이후에 새로 구성된 유가족 대표단과 만나 향후 입장과 협상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난 21일 새로 임명된 유가족 대표단은 공식적으로 입장 변화가 없다, 즉 여전히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달라고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새정치연합은 이 경우 새누리당과 더는 협상이 어렵고 정국이 블랙홀로 빠질 수 있는 만큼 수사권과 기소권 외에 특검 추천권을 놓고 입장을 조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 비대위 회의에서도 세월호법과 관련한 언급이 나왔습니다.

문희상 위원장은 현재 정치 복원과 국회 정상화 갈림길에 서 있다며 세월호 협상은 청와대의 일방적인 가이드 라인을 여야의 힘으로 극복해야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의원은 진상조사위의 수사권과 기소권과 관련해 만약 유족이 어렵게 결단해 그 부분을 포기 양보하면 그 대신 특검의 엄정성을 어떻게 보장할 건지 여당이 답해야한다며 보다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유가족측과 입장이 조율된 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야 협상이 본격화되더라도 협상 파트너인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사실상 시한부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협상력과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일단 오늘 새누리당 김재원, 새정치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조율할 예정이지만 야당과 유가족측이 입장을 맞추지 않는 한 두 사람이 만난다해도 접점을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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