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세월호 협상 일시 중단...단독 본회의 열리나? [노동일, 경희대 교수·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의원]

[뉴스인] 세월호 협상 일시 중단...단독 본회의 열리나? [노동일, 경희대 교수·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의원]

2014.09.30.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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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치권이 여전히 문제를 풀지 못한 채 볼성 사나운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배경으로 무슨 혁신을 하겠다고 여야가 경쟁하는지 딱합니다.

최고의 정치혁신은 정치인 자신들이 해야할 일을 제시간에 제대로 조용히 처리하는 것입니다.

정치혁신에 무슨 묘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인터뷰] 내일이면 10월이 시작됩니다.

농가에서는 한 해 지은 농사의 수확에 바쁜 때이지만 정치권은 씨를 뿌리지도 못했으니 거둬들일 것이 없습니다.

내년 국민들이 먹고 살아야 할 예산안과 정부를 평가하는 국정감사는 시작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GDP대비 선진국 의원에 비해 두배나 많은 세비를 받는다고 합니다.

받은 세비의 10분의 1이라도 일을 해주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정국의 법칙

[앵커]

정국의 법칙, 두 분 모시겠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어서 오십시오. 지금 국회에서는 본회의가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고요.

정의화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 정신을 최대한 지켜야 된다고 하면서 야당이 의원총회 끝나고 들어올 때까지 일단 기다리겠다.

밤 늦게가 될지도 모르겠다, 기다려달라고 지금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선 지금 국회 현장이 어떤지 잠깐 한번 화면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시각, 실시각 국회 본회의장입니다.

다 나왔네요.

여당 의원들이 다 나왔네요, 정의화 국회의장도 없고요.

어쨌건 지금 빠른 시간 안에는 본회의를 열 수 없다고 판단을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정확히 현장상황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요.

원래는 여당 의원들은 다 들어와서 기다리고 있었고 정의화 국회의장이 일단 기다리자.

기다리고 야당 의원들이 의총 참석하고 와서 참석을 하면 그때 본회의 개회를 해서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고 여당 의원들은 우선 개회를 하자 그리고 의사진행발언이라도 진행을 하고 있자라고 요구를 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일단 다 퇴장을 한 것을 보니까 아마 그 뒤에 상황이 뭔가 전개된 것 같고요.

어쨌건 본회의가 지금 빠른 시일 안에는 열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밤까지는, 하여간 오늘은 넘기지 않겠다.

정의화 의장이 그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내 이름이 부의화로 바뀌지 않는 한 오늘은 열겠다.

아마 말을 그렇게 재미있게 하겠다고 한 것 같은데요.

내 이름이 부의화로 바뀌지 않는 한 오늘 약속은 지킨다.

오늘 안에 91개 법안은 통과시키겠다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정의화 의장이 지난번에 본회의를 10분 만에 산회하고 법안 처리 안하면서 여권에서는 굉장한 반발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오늘도 예상을 깨고 어쨌건 오늘은 바로 본회의는 할 줄 알았더니 또 안 하고 일단 기다리고 있단 말입니다.

여당에서는 심기가 편치 않을 것 같은데요.

우선 정의화 의장의 선택이랄까요, 이걸 어떻게 봐야 되는 것입니까?

[인터뷰]

일단 정의화 의장도 이제 자기가 한 발언이 있기 때문에 오늘 국회 본회의는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일단 지금 야당이 의원 총회가 진행 중이거든요.

제가 방송 들어오기 전에 그쪽 관계자하고 통화를 해보니까 내부에서 많은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오늘 국회를 들어가야 된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지금 세월호 특별법이 만약에 여기서 들어가면 세월호 특별법은 어떻게 되느냐.

세월호법 자체가 협상할 수가 없다.

그래서 들어가지 말자, 이런 논란이 되면서 지금 굉장히 논쟁이 됐고 사실은 오늘까지 국회에 들어가지 않으면 야당 지도부에 신뢰라든지 그것이 일단 떨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야당 지도부한테도 갈림길에 있는 중요한 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조금 발언이나 이런 것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양론이 있지 않겠습니까, 야당 내에서도 그렇고 국민들 사이에서도 그렇고.

지금 우선 국회일정에 참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야당이, 아니면 협상을 더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당연히 결론적으로 일단 국회에 참여해서 법안 심의에 참여를 하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모두 발언에도 했지만 정치권이 마치 무슨 혁신에 대단한 것이 있는 것처럼 혁신경쟁하겠다고 하는데요.

자기네들의 해야 할 일을 제때 하는 게 사실 큰 혁신이에요.

정치권에서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물론 세월호법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고 그것이 정말 민생법안이 아니라는 것도 아니니까 지금 사실 거의 무르익지 않았습니까?

어느 정도 고비만 넘기면 되는데, 일단 여당이 협상을 안 한다고 하다가 어제 그렇게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논의를 하고 있고 지금도 여야 또 유가족 대표들의 협상이 끝난 게 아니니까 계속 진행을 하고 있으니까 오늘 또 본회의를 하겠다고 해서 법안처리를 하겠다고 했고 야당도 약속을 했으니까 그런 여러 가지 점을 고려하면 당연히 본회의에 참여해서 논의해야죠.

그리고 본회의에 들어가면 세월호법 더 이상 협상이 안 된다? 그건 제가 보기에는 과거의 사고방식입니다.

지금 국민들이 이렇게 지켜보고 있고 다 이렇게 생방송을 하고 있잖아요.

과거처럼 예를 들어서 약속했던 것도 우리 모른다, 이렇게 할 수 없는 형편이고 하니까 저는 그런 부분을 충분히 논의해가면서 할 수 있고.

이른바 투 트랙으로 하면 저는 충분히 머지않아 결론이 날 거라고 보고 일단 오늘은 본회의에 참석하는 게 순리라고 봅니다.

[앵커]

협상이 지금 어떻게 되고 있다고 합니까?

[인터뷰]

지금 이제 3자 협상이라 기 보다는 사실유가족대표단이 와서 얘기를 했고 이제 두 사람이 원내대표들끼리 협상한 것인데요.

지금 일단 여당에서는 기본적으로 이 협상을 해서 과연 이게 합의를 한다면 지켜질 수 있느냐.

박영선 원내대표의 대표성 문제, 그걸 집중적으로 거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그렇게 거론한 이유 자체는 여러 가지 복선이 깔려 있겠죠.

다른 안건들에 대한 양보를 받아내려는 것들.

특히 박영선 대표가 당내 입지가 약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좀 흔드는 것도 있을 수가 있겠고요.

일단 여당 입장에서는 이번에 합의를 해서 만약에 또 깨진다면 세 번째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사실은 원내대표를 계속 할 수가 없는 입장이거든요.

[앵커]

이번에는 그런데 유가족 대표들이 참석해서 3자로 어쨌건 진행이 되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은 해소된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래서 아침에 이완구 원내대표가 3자가 모였을 때 그 이야기를 했죠. 과연 협상권을 야당한테 맡길 거냐, 확실히 할 거냐.

그렇게 했을 때 유가족 대표들이 완전히 전권을 사실 주는 발언은 하지 않았단 말입니다.

그런 것들이 조금 여당 대표입장에서 봤을 때는 지금 일단 제한적인 위임이기 때문에 조금의 불안감이 사실 있는 것이죠. 그런 걸 해소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3자가 협상을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일단 협상은 여야 대표가 하는 거고요.

그러니까 협상은 누차 얘기를 하지만 사실은 양당 대표들도 그걸 강조를 하고 있는 것이 3자 협상이 아니다, 이거는.

기본적으로 여야 협상이고 유가족 대표들은 참석해서 어떤 의견을 밝히는 것이지 협상의 주체는 여야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오늘 의원총회에서 어떤 어떤 의원들이 발언을 하고 있을지, 어떤 논쟁들이 오가고 있을지 굉장히 궁금한데요.

지금 비공개거든요.

저는 특히 궁금한 두 사람이 있습니다, 야당 의원 중에.

조경태 의원하고 정청래 의원하고 앙숙처럼 사사건건 부딪치지 않습니까. 어제도 부딪쳤는데요.

어찌보면 이것이 그냥 개인들의 감정문제가 아니라 결국은 야당 전체의 어떤 단면같은 그런 모습일 수 있고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도 강경파, 온건파. 이른바 협상파와 강경파 이러한 사람들의 부딪힘에 단면이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상징적으로 볼 수가 있는 것이고 조경태 의원은 계속해서 오래전부터 저런 걸 유지하고 있었죠.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그랬고 강경해서는 안 된다고 얘기를 했고 이런 것을 얘기하고 또 이전에 강경파 못지 않게 강경한 발언을 했어요.

당 해체하고 새로 해야 한다는 식으로, 그런 것까지 했는데.

사실은 그러한 것을 보면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좀 뭐랄까, 이단적인 부분이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이 좀 있는 거죠.

그리고 어떤 지역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지역적으로도 새정치민주연합의 근거지가 호남인데 이분은 부산 출신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걸 봤을 때는 부산, 자신의 출신지역구, 이런 부분에 있어서 분위기를 반영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 새정치연합의 어떤 주류적인 분위기에 따라가기는 어려운 그런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고 볼 수가 있겠죠.

[앵커]

총질하지 마라, 건방떨지 마라, 반말하지 마라, 격한 감정적인 말들이 많이 오갔는데요.

이 두 사람이 어떤 의원들인지 어떤 정치인들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정청래 의원은 1965년생이니까요.

우리나라로 하면 49세인가요.

[인터뷰]

49세 정도가 되죠.

[앵커]

네.

충남 금산 출신이고요.

운동권 출신입니다.

미대사관 점거 사건으로 투옥됐었고요.

2004년에 열린우리당으로, 당시가 탄핵 직후죠. 경선 때 마초을에서 당선됐었고 2008년에 저지역구에서 강 후보가 당선됐었고 다시 리턴매치해서 2012년 총선때 당선됐고요.

친노 진보강성으로 분류됩니다.

조경태 의원 68년 생이니까 나이는 3살 아래군요.

그래서 아까 반말하지 마, 이런 말도 나왔고요.

경남 출신, 부산대 출신이고요.

1996년 그래서 본인은 내가 진짜 친노계다라고 말을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한테 정치를 배웠다고 말하고요.

2004년 같군요, 정치에 입성한 때가 같고요.

그때부터 3선 계속 했습니다.

지금 3선 의원이고 최고위원까지 지냈습니다. 중도로 분류되고요.

어떤 인물들입니까?

[인터뷰]

두 사람의 논쟁을 보면서 제가 느끼는 감정은 저하고 비슷한 연배기도 합니다마는. 굉장히 거칠다.

그 말의 수준 자체가 정말 왜 저런 수준으로 서로한테 하는가.

그러니까 두 사람도 보면 정치입문 과정을 보면 비슷합니다.

조경태 의원도 마찬가지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하고 같고.

정청래 의원도 보면 일단 17대에 들어왔고, 두 사람 다 탄도리라고 해서 옛날 탄핵바람을 타고 들어온 의원들 아닙니까?

그런데 보면 정말 거칠고 한데, 특히 둘 다 운동권 출신이고 이제 특히 조경태 의원은 통영, 박사 출신이고 또 정청래 의원의 총학생회장 출신이고 그런데 보면 참 전체 의원들이 정말 486에 수준을 너무 떨어뜨린 것이 아닌가.

서로 논쟁을 하더라도 충분히 품위 있게 할 수 있는데 말하는 수준이나 또 하는 행태를 보면.

그래서 문희상 대표께서 버르장머리 고쳐야 될 사람이 있다, 10명이 있다고 하셨거든요.

이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양쪽에 있는 분들인데요.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사실.

[앵커]

교수님, 정청래 의원, 조경태 의원을 만나신다면 뭐라고 한 말씀을 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뭐라고요?

좀 이제 자신들만 바라고 정치를 하지 말고 국민이 바라보는 의식으로 정치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제 정청래 의원같은 경우는 자신의 극렬지지자들을 의식하고 이렇게 할수록 자신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그런 다음에 여러 가지 정치적 입지가 더 좋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겠죠.

그러나 재선, 3선이 문제가 아니고 앞으로 정말 정치를 하고 이 나라를 이끌고 책임진 정치인으로 커가고 싶다면 전체, 본인이 봤을 때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수긍할 수 있는 그런 정치인이 돼야지 이렇게 극렬한 마치 옛날 운동권 투사처럼 계속 행동하는 것은 국회의원 배지를 떼고 해도 충분하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오늘도 두 사람이 다 의원총회에 참석을 했답니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그거만 못 들었습니다.

[앵커]

어쨌건 두 의원이 아니더라도 지금 아마도 내부에서 굉장히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의원총회 끝나기까지 정의화 국회의장은 기다리자고 해서 국회 본회의는 아직 열리지 않고 있고요.

지금 국회 본회의 상황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현장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아직 똑같은 상황입니다.

[앵커]

들어와 있는 의원도 있네요, 왼쪽에 새누리당 의원들 몇 명이 있고요.

앞쪽에도 앉아있는, 착석해 있는 의원들이 있고.

[인터뷰]

아마 새누리당 의원들은 주변에서 왔다갔다 하고, 그다음에 상황이 생기면 들어오는 그런 신호를 받은 것 같습니다.

[앵커]

의원총회 열리는 장소가 다 본회의장 근처이죠?

[인터뷰]

그렇죠, 바로 옆에 있습니다.

[앵커]

여당은 의원총회를 끝내고 들어왔고 야당은 지금 의원총회에서 본회의에 먼저 참석할 것이냐 아니면 세월호법 협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냐.

그때까지 본회의 참석은 하지 않아야 된다, 이 양론이 부딪치고 있고요.

어쨌건 원내대표들은 본회의와 상관없이 협상은 오늘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이후에 소식들은 4시 뉴스Q에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정국의 법칙, 노동일 교수님 그리고 이현종 논설위원님 두 분 이야기 들었습니다.

오늘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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