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에볼라 선발대 다음 달 파견...안전 문제없나?

[이브닝] 에볼라 선발대 다음 달 파견...안전 문제없나?

2014.10.21. 오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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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2월 아프리카 기니에서 처음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대륙 외에 유럽, 미국 대륙까지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인터뷰:클래이 젠킨스, 댈러스 카운티 판사]
"치료에 관여한 77명 가운데 2명이 에볼라에 걸렸습니다. 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진 로스, 미국간호사연합]
"CDC는 공개적으로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간호사들은 '우리는 준비가 안 됐다'고 합니다."

실제로 최근 미국은 에볼라 환자를 치료했던 미국 간호사가 두명이나 2차 감염되면서 미국은 에볼라 공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도 다음달 초 에볼라 선발대를 파견하기로 결정하면서, 혹시 우리나라에 까지 확산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미국과 스페인, 서아프리카 5개국 등 사망자는 4,555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사망자가 4546명이고 나이지리아와 세네갈, 스페인, 미국 등의 사망자는 9명입니다.

우리나라는 다음달 초 외교부와 복지부, 국방부 관계자 등 6~7명 선에서 구성될 예정입니다.

[인터뷰:오영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파견 인력의 안전이 무엇보다 최우선이므로 선발대가 먼저 가서 안전대책들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점검한 다음에 본대 파견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파견되는 본진은 군의관과 간호장교 등 군 보건 인력과 민간 전문 인력으로 짜질 예정입니다 전문성과 자발성의 원칙을 따릅니다.

그렇다면 에볼라는 어떤병일까요?

그리고 왜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는걸까요?

에볼라 치사율은 60~70%입니다.

[인터뷰: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치사율은 60내지 70%인데 미국은 오바마대통령까지 나서 에볼라 불안감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에볼라 바이러스 치사율이 60 내지 70% 인데 그 이유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와서 면역체계를 흐뜨러트려서 무장해제를 시킵니다. 두 번째는 혈관을 파괴시켜서 출혈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환자들이 피를 토하고 설사를 하는 등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하게 됩니다."

[인터뷰: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잠복기라고 하면 에볼라 환자와 접촉을 해서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증상이 발현되기까지 증상이 없는 기간인데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는 감염 우려는 없습니다. 그런데 에볼라의 잠복기는 짧게는 2일이고 길게는 21일입니다, 3주인데요. 잠복기가 3주까지 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3주 이내에 다른 나라에 여행 가서 충분히 공항에서 검역에 걸리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는 거죠."

에볼라는 정말 무서운 병인데요, 환자의 혈액뿐아니라 땀과 침으로도 감염될 수 있는 전염병인데요.

그렇다면 우리 의료진 파견의 전제조건은 무엇일까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입니다.

[인터뷰:이종구, 서울대 글로벌의학센터장]
"처음에 미국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때도 거기서도 자발적으로 사람 손 들어라라고 해서 경험을 쌓고 나서 괜찮다는 걸 확인을 하고 그다음에 교육을 하기 시작했고, 그런 교육과정에 우리나라도 동참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아마 국경 없는 의사회는 2주 동안 훈련을 거쳐서 보내거든요. 여태까지 국경 없는 이사회에서 환자가 생겼다는 얘기는 못 들었습니다. 아마 철저하게 방어 연습을 하고 갔기 때문이라고 보고요."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까지 에볼라 치료를 위해 아프리카 의료지원에 나선 상황.

우리의 국력과 인도적 차원에서 파견을 결정했지만 역시 사전 전제조건으로 의료진의 안전을 담보해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철저한 교육훈련과 함께 한국 의료진이 에볼라에 감염된 경우에 국내로 후송할 것이냐 아니면 현지에서 치료할 것이냐 등 가능한 시나리오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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