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애기봉 등탑' 43년 만에 철거

군 당국 '애기봉 등탑' 43년 만에 철거

2014.10.22. 오전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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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성탄절 점등행사 때문에 북한의 반발을 불러왔던 경기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 등탑이 43년 만에 철거됐습니다.

해병대는 지난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부대 병력을 동원해 18미터 높이의 애기봉 등탑을 철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병대는 지난해 11월, 국방부 경기남부시설단에 의뢰해 등탑 안전 진단을 실시한 결과, 붕괴가 우려되는 D등급이 나와 철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971년, 태극기 게양대로 쓰기 위해 설치된 애기봉 등탑은 이후 전방지역 성탄절 점등행사의 명소로 자리잡았지만, 북한이 '대형 전광판에 의한 심리전'의 일환이라며, 조준사격 위협까지 가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해왔습니다.

군 당국과 김포시는 올해 말까지 애기봉 전망대에 남아있는 부대 시설도 모두 철거한 뒤, 내년부터 평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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