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공무원 연금 개혁...당청의 온도차 좁혀질까?

[이브닝] 공무원 연금 개혁...당청의 온도차 좁혀질까?

2014.10.22.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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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무원 연금 개혁이 올해안에 이뤄질수 있을까요?

청와대의 뜻대로 급물살을 탈까요?

현재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입장은 연내처리와 속도도절론, 속내가 다릅니다.

특히 최근 새누리당내에서 공무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내년에 하자는 분위가가 높아지자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9일 일요일이지요.

정홍원 총리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이완구 원내대표가 만났습니다.

주제는 공무원 연금 개혁.

이자리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은 "공무원 연금 개혁 연내 반드시 처리"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무원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새누리당 내에서 내년 4월까지 속도를 늦추자는 속도 조절론에 힘이실리고 있는 순간 청와대가 즉각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새누리당 지도부의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김무성 대표는 오늘 아침 최고중진회의에서 공무원 연금 개혁의 의지를 강하게 밝혔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그동안 박봉과 어려움속에서 조국의 근대화의 주역으로 일해온 우리의 전현직 공무원들이 다시한번 애국적인 관점에서 연금개혁에 뜻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이완구 원대 대표도 정부에서 연내에 하길 바라고 해야될 일이므로 우리도 한번 해보자고 이야기한다며 거들었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쉬운일이 아니고 여야의 문제 라며 야당과의 협상, 합의를 강조했는데요.

김무성 대표도 회의가 끝난후 기자들과 만나 시기가 중요하냐며 개혁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연내 처리를 하자는 입장에 대해 동조하십니까? 근데 이문제는 공무원 연금 개혁을 꼭 해야되는 당위성에 대해 다들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데 하는게 중요하지 시기가 중요하나 왜 그것때문에 청와대와 나를 싸움 붙이려고 하십니까?"

청와대와 나를 왜 싸움 붙이려고 하십니까?

김 대표가 다소 답답합을 드러냈는데요.

개헌 문제에서 부딪히고, 공무원 연금 개혁 문제까지 답답하겠죠.

사실 어제 김무성 대표가 개헌론과 관련해앞으로 개헌에 대해 일절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동시에 청와대에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 중요한 문제에서 히스토리를 이야기하고 이렇게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권적 차원에서 꼭 이것은 성사시켜야할 문제다라고 아무도 나한테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그것은 잘못된 일이다라고 생각하고 있고..."

과연 청와대가 앞으로 김무성 대표와 소통에 나설수 있을까요?

사실 청와대가 공무원 연금 개혁을 서두르는 이유는 선거가 없는 내년까지 개혁이 이뤄지지 못하면 다음 단계인 공공부문 개혁이 어려움에 부딪힐 것이란 부담 때문입니다.

집권 2년차에 성과물로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이명박 정부까지 이루지 못한 공무원 연금 개혁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생각입니다.

반면 새누리당내에서는 공무원 연금 개혁이 연내에 마무리될지 불투명하게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야 합의가 필요한데 야당은 대체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후에 처리하자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공무원과 가족 약 5백만명에 달하는 유권자의 표심을 고려하면 적극적으로 개혁을 추진하기 부담스러운게 사실입니다.

공무원 연금 개혁을 놓고 당청관계가 어색해지고 있는 지금,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어떤 절충점을 찾을수 있을지, 또 공무원 연금 개혁이 연내에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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