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로 '파스타' 식사...8억 원 '펑펑'

법인카드로 '파스타' 식사...8억 원 '펑펑'

2014.10.24.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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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무총리실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이 고급 파스타 식당 한 곳에서 8억 원이 넘는 식사비를 지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3년 반 기간 동안인데, 매일같이 만 5천원 짜리 파스타 60그릇을 먹은 셈입니다.

이만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1층에 있는 유명 파스타 집입니다.

가장 싼 파스타가 만 오천 원, 삼만 원이 넘는 스테이크도 있습니다.

[인터뷰:파스타집 관계자]
"단품으로 드시면 2만 원 나올 때도 있고, 더 드시면 2만 원 이상 나올 때도 있죠. 가격이…"

평가원은 이 고급 식당에서 지난 3년 반 동안 8억 원이 넘는 법인카드를 사용했습니다.

파스타 5만 4천 그릇, 직원 한 명당 200그릇 넘게 먹은 셈입니다.

전체 좌석 80개를 예약했다면 지금까지 700번 가까이 회식을 했다는 게 됩니다.

[인터뷰: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
"협의회가 끝나면 통상적으로 오전 회의인 경우에는 점심을 제공하고, 오후에 회의한 경우에는 저녁을 제공한 경우도 있고요."

밥값에 쓴 법인카드는 이게 다가 아닙니다.

근처 중국음식점과 한식당 등 식당 세 곳에서 3년 동안 12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김상민, 새누리당 의원]
"관련된 세무서, 또 특검에 계셨던 분들, 기타 등등 문의를 해보니까, 이것은 매우 카드깡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심도 있는 조사가 필요하다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평가원은 '카드깡'은 절대 없었다면서도 '국민정서'에 맞지 않게 '고급식당'에서 너무 많은 돈을 밥값으로 쓴 것은 차차 개선해 나가다고 약속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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