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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로 3주간의 국정감사 일정이 마무리됐습니다.
여야는 올해도 국정감사를 준비하며 민생 위주의 정책 검증을 하겠다고 강조했지만, 몇몇 인물들이 핫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국감 도피성 출국 논란, 이른바 '국감 뺑소니' 논란을 빚었던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그 주인공입니다.
해외일정을 이유로 그동안 국정감사에 불출석했던 김 총재가 국감 마지막날인 오늘, 지각출석했습니다.
김성주 총재 남색 정장에 흰 셔츠 차림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총재는 여야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 100% 동의하고, 100% 자신의 불찰이라며 정중히 사과한다고 말했는데요, 재발방지를 약속하라는 위원장 요구에 대해서는 일어나서 허리를 굽혀 인사하면서 다시 한번 사과를 했는데요, 약 15분 동안 네 번에 걸쳐 여야 의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김 총재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부족한 기업인으로 지금까지 살다가, 짧은 하나의 생각이었지만, 이번에 북경의 아태지역 총재 회의가 4년에 단 한 번 열리는 회의였기 때문에 위원장님 지적하셨듯이 대북교류의 경직성으로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안타까운 마음에 제가 불찰로 판단을 잘못한 것 같습니다. 이 일로 인해서 많은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데 대해 국민들과 의원들 여러분께 깊이 사과하고 앞으로 절대 재발되지 않도록 약속드립니다."
김 총재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적십자 회의 참석을 이유로 지난주 국정감사에 불출석했습니다.
여야에는 귀국한 이후 출석하겠다고 일방 통보를 하면서 무단 불출석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박정희 정권 시절 폐지됐다가 1987년 부활한 국감에서 기관 증인으로 채택된 증인이 불출석한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
[인터뷰: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3일 국정감사)]
"피감기관의 장이 감사 일자를 자기가 정해서 받습니까? 전 이런 전례를 본 적이 없습니다. 이건 군사독재 시절에도 없던 일입니다."
[인터뷰:문정림, 새누리당 의원(23일 국정감사)]
"종합 국감이 끝난 이후에 월요일에 별도로 국감을 받는다는 것은 그건 또 하나의 특혜이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국회 보건복지위는 지난 24일 종합국감을 끝으로 모든 산하 기관에 대한 국감을 마무리한 상황인데요.
김 총재에게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하며 오늘 오후 2시까지 국감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 총재가 지각출석을 하면서 오늘 적십자사만 별도로 떼어서 국정감사 날짜를 다시 잡은 겁니다.
김 총재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는데요, 이 때문에 적십자사 총재 임명 당시 '보은 인사'라는 비판까지 나왔던 인물입니다.
게다가 적십자 회비를 수년 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질타를 받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국감 뺑소니' 논란까지 일으키면서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오늘로 3주간의 국정감사 일정이 마무리됐습니다.
여야는 올해도 국정감사를 준비하며 민생 위주의 정책 검증을 하겠다고 강조했지만, 몇몇 인물들이 핫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국감 도피성 출국 논란, 이른바 '국감 뺑소니' 논란을 빚었던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그 주인공입니다.
해외일정을 이유로 그동안 국정감사에 불출석했던 김 총재가 국감 마지막날인 오늘, 지각출석했습니다.
김성주 총재 남색 정장에 흰 셔츠 차림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총재는 여야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 100% 동의하고, 100% 자신의 불찰이라며 정중히 사과한다고 말했는데요, 재발방지를 약속하라는 위원장 요구에 대해서는 일어나서 허리를 굽혀 인사하면서 다시 한번 사과를 했는데요, 약 15분 동안 네 번에 걸쳐 여야 의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김 총재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부족한 기업인으로 지금까지 살다가, 짧은 하나의 생각이었지만, 이번에 북경의 아태지역 총재 회의가 4년에 단 한 번 열리는 회의였기 때문에 위원장님 지적하셨듯이 대북교류의 경직성으로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안타까운 마음에 제가 불찰로 판단을 잘못한 것 같습니다. 이 일로 인해서 많은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데 대해 국민들과 의원들 여러분께 깊이 사과하고 앞으로 절대 재발되지 않도록 약속드립니다."
김 총재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적십자 회의 참석을 이유로 지난주 국정감사에 불출석했습니다.
여야에는 귀국한 이후 출석하겠다고 일방 통보를 하면서 무단 불출석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박정희 정권 시절 폐지됐다가 1987년 부활한 국감에서 기관 증인으로 채택된 증인이 불출석한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
[인터뷰: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3일 국정감사)]
"피감기관의 장이 감사 일자를 자기가 정해서 받습니까? 전 이런 전례를 본 적이 없습니다. 이건 군사독재 시절에도 없던 일입니다."
[인터뷰:문정림, 새누리당 의원(23일 국정감사)]
"종합 국감이 끝난 이후에 월요일에 별도로 국감을 받는다는 것은 그건 또 하나의 특혜이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국회 보건복지위는 지난 24일 종합국감을 끝으로 모든 산하 기관에 대한 국감을 마무리한 상황인데요.
김 총재에게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하며 오늘 오후 2시까지 국감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 총재가 지각출석을 하면서 오늘 적십자사만 별도로 떼어서 국정감사 날짜를 다시 잡은 겁니다.
김 총재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는데요, 이 때문에 적십자사 총재 임명 당시 '보은 인사'라는 비판까지 나왔던 인물입니다.
게다가 적십자 회비를 수년 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질타를 받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국감 뺑소니' 논란까지 일으키면서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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