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선후보로 나설까?

반기문, 대선후보로 나설까?

2014.10.30. 오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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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후보로 나올까요, 안 나올까요.

요즘 정치권에서는 이 화두가 뜨거운 감자입니다.

정작 본인은대선 출마 하겠다, 안 하겠다, 의사를 밝힌 적이 한 번도 없지요.

그런데도 여야 불문하고 여의도에서는 자꾸 반 총장에게 어서 오시라, 손짓을 합니다.

그 이유, 바로 지지율 때문입니다.

한길리서치의 조사 결과 한번 볼까요.

전국 성인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후보 지지도를 물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 40%에 육박했습니다.

쟁쟁한 후보들을 바짝 눌렀습니다.

야권의 대선후보 1순위라는 박원순 서울시장,1/3에 불과합니다.

이러다보니 어제,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찾은 날이죠?

시점이 묘하게도, 같은 날,새누리당 친박 모임인 '국가경쟁력 강화포럼'은 반기문 총장의 대선 출마 여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아직 대통령 임기 2년차입니다.

그런데 왜 친박계는 '반기문 띄우기'에 나섰을까요.

또 하나, 여야 모두 뚜렷한 대권주자는 없죠.어찌보면 3년 뒤 대통령의 자리는 무주공산입니다.

반 총장의 의지와 상관없이이미 그는, 다음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이 상황, 시사 멘토 이영작 석좌교수와 함께 지금 함께 분석해보시죠.

[앵커]

지금 방금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오늘 이영작 박사님과 할 얘기가 많습니다.

지금 이영작 박사님 같은 경우에는 여러분 다 잘 아시다시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시죠.

이희호 여사의 친척 되시는 분이기 때문에 또 이희호 여사의 대북특사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영작 박사님을 모시고 그러한 문제들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박사님 어서 오십시오.

먼저 반기문 총장, 방금 이야기를 들으셨는데요.

반 총장님이 갑자기 이렇게 자꾸 얘기가 나와요.

어떻게 보세요?

더군다나 어제 친박들이 세미나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우선 반 총장에 대해서 이렇게 관심도가 높다는 것은 여러 가지 시각으로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우선 지금 현재 나와 있는 후보들이 마음에 안 든다는 얘기죠.

특히 반 총장을 지지하는 분들이 대부분이 다 여권 지지자들이거든요.

여권 지지자들이 대충 지금 여권 지지가 45%가 되는데요.

그중에서 39. 7%, 거의 다가 지금 반 총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반 총장을 빼고 유권지지자들만 다 합치면 20%가 안 돼요.

그런데 지금 반 총장이 저렇게 나오고.

그러니까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한 33에서 35% 정도 받고 있었는데 그거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으니까요.

어떤 점에서 생각하면 여권 지지자들이 이게 지금 좌파한테 정권을 내주면 안 될 텐데 하는 그런 생각에 지금 반기문 총장을 지지하고 있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또 한 가지는 반 총장은 전세계를 다니면서 정말 좋은 말만 하고 다니고 좋은 모습만 계속 보이잖아요.

[앵커]

원래 사무총장이 그러잖아요.

[인터뷰]

또 반 총장이 착하신 분이니까요.

그래서 만들어진 이미지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반 총장의 이미지와 여권 지지자들의 말하자면 어떻게 생각하면 절망적인 상황, 그것이 반 총장의 지지율을 높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이 과연 친박 의원들이 반 총장에 대한 세미나를 우연히 했는지 필연적으로 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한번 알아보려하는데요.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까?

저희가 이택수 대표라고요.

어제 발제를 하신 분을 잠깐만 1, 2분 동안.

어떻게 의도적으로 그 얘기가 나왔는지 그 얘기를 한번 들어보려고 하는데요.

제가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아까 저희가 CG로 보여드렸는데요.

반기문, 안철수 두 사람의 지지율이요.

이제 추이를, 변화를 저희가 지금 다시 화면에 나오는데요.

그걸 보여드렸는데요.

반기문 총장 일부에서는 제2의 안철수 현상이라고 말하는데.

안철수 현상과 반기문 총장이 만일 현실 정치에 나왔을 때 어떤 차이가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안철수 의원은 현실정치를 하겠다고 나왔는데 사실은 어떻게 말을 해야 될까요.

뭐를 해야 될지 모르는 거예요.

그러니까 마지막에 가서 어려운 순간이 되면 결정을 못하고 저렇게 물러난 거거든요.

반기문 총장의 경우에는 그런 정치적인 걸 해 본 적이 없으신 분이죠.

그런 걸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정치적인 결정을 할지는 아무도 몰라요.

어떻게 생각을 하면 미국에서 과거에 아이젠하워 같은 사람이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개인적인 인기로 그 사람이 대통령을 두 번은 했지만 그분이 그렇게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어요.

경제도 무척 어려웠고요.

그렇지만 워낙 개인적인 인기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 두 번 당선이 된 거죠.

그래서 만약에 순전히 그런 시각으로만 본다면 나라에서 하는 일 없이 중심만 잡아주는 사람으로서 역할을 한다면 반 총장도 가능성이 아주 없는 건 아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일을 해야 된다면 좀 문제가 달라지겠죠.

[앵커]

그렇죠.

그러면 어제 있었던 세미나, 거기에서 발제를 했던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전화연결 해 보겠습니다.

이 대표님, 나와계시죠?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이 대표님.

어제 거기 가셔가지고 반 총장 얘기좀 많이 하셨던 모양이에요.

[인터뷰]

네. 2017년 대선 판세를 분석하면서 최근에 저희 조사는 아니었습니다마는 다른 조사기관에서 한 결과가 반기문 총장이 매우 높게 나타났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짚고 넘어갔고요.

집는 과정에서 반기문 총장 지지율이 조사기관마다 조금 약간 차이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조금 전에 소개된 조사 결과는 큰 격차가 있었던 조사였고요.

비교적 격차가 크지 않았던 조사도 있었기 때문에 조사방법상 좀 차이가 있었거든요.

그런 부분들도 짚어드렸던 건데 언론에는 반기문 총장 화제로 삼은 것만 보도가 됐기 때문에요.

조금 약간의 오해의 측면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어제였었죠.

세미나가요. 그렇죠?

[인터뷰]

네.

[앵커]

그게 원래 비공개인데 어제는 공개, 기자분들이 다 거기 계셨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제가 여쭤보는 건데 언제 연락받으셨어요, 세미나에 나와서 반기문 총장 얘기좀 해 달라고.

[인터뷰]

섭외를 받은 거는 2주 전쯤 됐고요.

주제는 사실 제가 정했습니다.

왜냐하면 주제를 정하고 섭외한 건 아니었고요.

원래는 보도가 돼서 저도 말씀을 드리는데 최경환 부총리가 섭외가 됐었는데 안 돼서 그래서 최 부총리님은 다음 번으로 연기가 된 것 같고요.

제가 국내 정치현안과 관련해서 발제를 해 달라고 했는데 주제는 한 일주일 전쯤에 제가 이것으로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가 말씀을 드렸고요.

그랬는데 과거에도 이제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이전에 이전에 여의도포럼이라는 연구모임이 있어서 제가 몇 차례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비공개였기 때문에 큰 부담을 갖고 않고 편하게 좌담회 형식으로 말씀을 나누려고 했었는데 어제 가서 보니까 예상 외로 많은 의원님들이 와 계셨고요.

또 기자분들도 많이 와계셔서 사실 많이 놀라기는 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의도적으로 그렇게 됐다라고 보기는 힘든 구석이 있군요.

[인터뷰]

제가 그 과정을 다 아니까요.

의도적으로 그거는 간사이신 유기준 의원께서 그렇게 하신 거는 아니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전화연결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였고요.

지금 얘기를 들어보니까 의도적으로 한 것 같지는 않네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제 이게 분석을 하다 보면요.

김무성 견제용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 개연성은 충분히 있는데.

그런데 이게 정치인이, 그러니까 대통령을 자기네들이 만들겠다고 한다는 그런 아이디어 자체가 정말 제가 볼 때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수준을 생각을 하게 합니다.

미국에서는요.

대통령이 되겠다는 자기가 결정하고 자기가 참모를 만들어서 뛰는 거지 국회의원들이 거기에 끼어들지 않아요.

국회의원들이 대통령 만든다고 왔다갔다하고 그런 거 안 해요.

국회의원은 자기가 활동해야 될 의정활동이 있는 거 아니에요.

의정활동 하나 제대로 하기도 힘든데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한다면 말이 안 되는 거고요.

또 한 가지는 국회의원이 좋은 전략가가 못 돼요. 왜 그런가 하면 정치인이라는 건 생명이 두 개가 있잖아요.

자연인의 생명이 있고 정치생명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더라도 정치적 생명을 다칠 일은 절대 안 해요.

그런데 선거라는 건 그게 아니거든요.

정말 모든 걸 다 해 놓고 붙는 건데.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은 그런 짓들을 안 한다고 해요.

자기 정치 생명 다치는 짓은 절대 안 하거든요.

그래서 절대 좋은 전략가가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만약에 반기문 총장이 대통령에 나간다고 한다면 국회의원들을 둘러싸면 절대 되는 일 없어요.

[앵커]

지금 사무총장으로서의 반기문, 평가가 좀 엇갈리는 것 같아요.

뉴욕타임즈 같은 경우에는 쉼 없이 일하는 사람이라는 호평을 내놨지만 포린어페어스 같은 경우에는 시리아 사태의 장기화 같은 것을 예를 들어서 반 총장에 대해서 좀 비판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굉장히 평가가 엇갈리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만일 반기문 총장의 지금 지지율, 외신은 총장으로서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 오래 갈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외신에서의 평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게 있을 수도 있고, 또 긍정적인 것도 있을 수 있고 부정적인 것도 있을 수 있고.

그래서 그걸 국민들이 잘 관심도 없고 잘 몰라요.

그리고 만약에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그게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미리 다 준비를 해 놔야 되겠죠.

그래서 저는 그게 큰 팩트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러한 평가라는 것이 큰 팩트는 아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지금 반기문 총장 자체는 정작 조목조목 이러면서 나는 이래서 정치를 안 하겠다.

나 정치 이렇게 거리두고 있다라는 얘기를 하거든요. 그게 한 3가지 이유 정도가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저희 세 가지 이유 화면으로 정리를 해 봤는데요.

화면에 지금 나올 겁니다.

세 가지 이유 지금 나왔죠. 첫째, 권력 의지가 없다.

이거 중요한데요.

쌓은 명예가 사라질까 걱정이다.

이것도 일리가 있어요.

세 번째, 가족들이 반대한다.

가족들이 반대하면 하기 힘들 것 같죠.

어떻게 보십니까?

이 세 가지 이유. 저는 나름대로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은데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저도 상당히 공감되는 부분이 있고요.

가장 중요한 건 권력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권력의지가 강하면 가족들 희생 시키고 자기 명예 다 희생 시키고 시도를 하거든요.

그런 분들이 몇 분 계시지 않았습니까, 과거에.

그래서 제일 중요한 건 권력의지예요.

전에 고건 시장 같은 분도 만나뵈었는데 그분은 권력의지가 없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제가 반기문 총장을 이런 일로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면 알 수가 있는데요.

이게 권력의지라는 건 굉장히 뜨거워야 돼요.

뜨거운 열정이 있어야 됩니다.

물불을 가리지 않고요.

그리고 내가 가서 문을 뻥 열고 들어가겠다는 각오가 되어 있어야 돼요.

그런 각오가 없다면 권력의 의지가 없다고 봐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모든 걸 다, 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모든 거를 다 희생하겠다라는 그런 뜨거운 열정.

그게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게 되겠죠.

[앵커]

그렇죠.

그래서 이제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같은데.

이번에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희호 여사하고, 이희호 여사의 조카되지 않으세요, 이 박사님?

[인터뷰]

제 아버님의 여동생이죠.

[앵커]

아버님의 여동생. 그러면 고모시네요.

되게 가까우시네요.

요새 가끔 뵈시겠어요?

[인터뷰]

집안 행사에서.

[앵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셨던 거, 지난 화요일날, 아셨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희호 여사가 북한에 한번 가서 어린이들 특히 이런 것 때문에 한번 방북을 허락해 주십시오 그랬더니 여사님께서 편하실 때 언제든지 한번 기회를 보겠다고 박근혜 대통령이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부터 대북특사설이 나옵니다.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우리 이희호 여사가 대북특사를 받아들이겠느냐.

글쎄요, 그거는 정치성을 띠는 거기 때문에 그거는 아마 안 하시려고 할 거고.

그런데 이희호 여사가 만약에 결혼을 안 하셨더라면 저는 정말 한국의 마더 테레사 같은 분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왜 그런가 하면 원래 미국에 가서도 유학 하실 때도 사회봉사학에 대해서 공부를 하셨고.

YWCA 총무로 쭉 일을 하셨고 그전에도 힘든분들을 위해서 노력을 하신 분이거든요.

이희호 여사가 북한에 가겠다는 것은 진정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특히 어린아이들, 불쌍한 어린 아이들에 대해서 그런 마음이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그런 마음이 있으시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좋은 의도를 가지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정치적으로 어떤 정치성을 띠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는 얼마든지 큰 역할을 하실 수 있지만 하지만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이러기는 좀 힘들 거라고...

[인터뷰]

그런 건 안 하실 거예요.

[앵커]

가족들도 그렇게 보시는데...

[인터뷰]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분 성격상 또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제가 그랬잖아요, 정말 결혼을 안 하시고 그냥 혼자서 사셨다면 마더 테레사같이 그런 봉사를 하고 사시지 않았겠는가, 그렇게 생각을 해 보는 거예요.

제가 틀릴 수도 있지만요.

내가 우리 고모가 아니니까요.

그랬을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런데 결혼을 하시면서 정치인의 부인이 됐기 때문에.

[앵커]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굉장히 상징성은 크다는 평가는 많이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 상징성 때문에 굉장히 기대도 많이 하고 그래서 아마 대북특사설이 나오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글쎄요, 그거는 제가 잘 모르겠어요.

[앵커]

잘 알겠습니다. 또 대북특사 만일 가시면 책임 지셔야 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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