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센터 취소는 일본의 성과?

독도 센터 취소는 일본의 성과?

2014.11.06. 오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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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의 땅 독도입니다.

2008년부터 이 독도 옆에 입도지원센터 건설이 추진돼왔는데요.

지상 2층 규모로 올해 착공할 계획이었습니다.

관광객이 쉬거나 대피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고 발전기와 담수화 시설도 갖춰 실효적 지배를 강화한다는 목적이었습니다.

지난달 20일 조달청 나라장터 홈페이지에는 공사 입찰 공고까지 떴는데요.

갑자기 11일 만인 31일 공고가 취소됐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총리실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문화재인 독도의 경관이 훼손될 수 있고 관광객의 안전도 우려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입찰공고가 취소되자마자 일본이 내놓은 입장은 기막힙니다.

외교전의 성과라는 겁니다.

스가 관방장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냉정하고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하자고 한국에 계속 촉구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얻어졌다는 겁니다.

'아전인수'격 해석이죠.

실제로 외교적인 고려가 있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08년부터 사업을 추진해오다 이번에 처음 예산을 따내 입찰 공고를 냈는데요.

외교부는 독도에 지원센터를 건립하는 게 오히려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여왔던 게 사실입니다.

부처 사이에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입찰 공고까지 냈다 취소하는 사태가 불거진 것도 황당하지만, 입찰 취소를 외교 성과로 강조하는 일본의 반응에 과연 우리 외교부는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독도의 주인, 우리 국민은 씁쓸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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