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과정 대치...여 '수습' vs. 야 '반발'

누리과정 대치...여 '수습' vs. 야 '반발'

2014.11.21. 오후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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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당은 전날, 오락가락 혼선을 빚은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지방교육청 부담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야당은 합의를 지키라며 맹공을 가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누리과정 예산 협상이 혼선을 빚은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지방교육청에서 예산을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예산 심사에서 야당 의견을 전반적으로 반영할 방법을 찾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인터뷰: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교문위 의결과 상관 없이 예산당국과 예결위에 뜻과 취지를 전달하면서, 법은 지켜가면서 고충을 해결할 방법이 있는가를..."

새정치연합은 합의를 지키라며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여권 내 혼선으로 국회 권위가 떨어졌다며 예산 심사 기한을 지키라고 말할 자격조차 없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인터뷰: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원내 지도부의 한 사람이 합의 당사자였던 상임위 간사는 물론 자기 당 대표를 역임했던 주무장관 부총리까지 호통을 쳤다니, 세상에 이런 황당한 일도 있단 말입니까?"

양 측의 대립은 감정싸움으로 까지 번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비난했고, 새정치연합은 여당이 청와대 눈치만 보고 있다고 깎아 내렸습니다.

합의 번복 논란으로 현재로선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예산안을 심사할 수 있는 시간이 불과 열흘도 남지 않은 데다, 세법 개정 등 다른 예산 쟁점들도 복잡하게 얽혀 있어 주말 쯤에는 물밑 접촉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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