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 통영함, 조기 전력화...내년 실전 배치

[앵커]

대표적인 방산비리 사례로 지목돼온 수상구조함 통영함이 결국 실전 배치됩니다.

군 수뇌부는 통영함의 성능 미달 장비를 조기 전력화 이후 개선하도록 허용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통영함, 결국 실전 배치된다고요?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오후 4시쯤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통영함의 조기 전력화를 결정했습니다.

최윤희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가 모두 참석해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기존 구조함인 광양함이 낡아 더 이상 통영함 투입을 미루면 전력 공백을 메울 수 없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통영함은 이르면 올해 말 해군에 정식 인도되고, 전투력 훈련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쯤 실전 배치됩니다.

합참은 성능 미달인 선체 고정형 음파탐지기와 수중무인탐사기를 해군 인도 후 차후 보완하도록 기존 전력화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어군 탐지용으로 질타를 받았던 부실 음탐기는 2017년 9월 이전까지 교체하기로 했고, 초음파 카메라 성능이 문제인 수중무인탐사기는 내년 12월 이전까지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음탐기 등이 완전 교체되는 시기까지 통영함은 소해함 음탐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상당 기간 파행 운항이 불가피합니다.

통영함의 조기 전력화는 예정된 수순이었는데요.

군은 2년 동안 거제 조선소에 방치됐던 통영함을 전격 공개하며 강행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작전 성능 미달인 장비를, 군이 도입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통영함 전력화는 방산비리 논란 진화를 위한 꼼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