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 투쟁'...여야, '후폭풍' 주목

'총력 투쟁'...여야, '후폭풍' 주목

2014.12.19. 오전 11: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보신 것처럼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여야 모두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정치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웅래 기자.

지금 여야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여야 지도부 모두 각자 차분하게 방송으로 생중계된 헌법재판소의 결정내용을 지켜봤습니다.

결정이 나오자 마자 대변인 논평을 내놨습니다.

우선 새누리당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전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대출 대변인은 사필귀정이라는 말로 국회 브리핑을 시작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우선 오늘 결정을대한민국 부정 세력에 대한 존엄한 심판이고 헌법의 승리이자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가 종북세력의 해방구로 전락하는 것에 종지부가 찍혔다고 하면서 헌재 결정을 거듭 환영했습니다.

또 오늘 결정으로 정당해산에 불가침의 자유영역이 아니며를 확인했다면서 민주주의의 벽에 숨어서 헌법을 부정하고 이적행위를 하는 세력을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을 향해서는 야권연대로 종북세력을 숙주노릇을 하는 행위를 다시는 하지 말아야 한다면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야권연대를 추진한 핵심 세력에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미 어제부터 정당해산쪽에 무게를 두고 어떤 결정이 나든 결정을 승복해야 한다고 밝혀왔습니다.

오늘 역시 헌재의 결정을 승복하지 않으면 헌법적 가치 훼손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었습니다.

헌재 발표가 정치권이 이념갈등에 휘말려 국정운영에 차질을 사전에 막으려는 겁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아직 정식 브리핑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국민구두논평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고뇌에 찬 결단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결정으로 정당법에 규정된 표현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가 저해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습니다.

새정치연합도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기 전인 오전 당회의를 통해 헌재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윤근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 밝힌 입장인데요.

다만 우 원내대표는 사법부의 정치화도 문제지만 주의치권이 지나치게 사법화되는 부분도 경계해야 한다면서 현재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헌재 결정 이후 우리 사회가 보수와 진보로 나뉘게 되는 상황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정국이 여러 가지 문제로 꼬여있는 상황인데, 오늘 이 결정이 앞으로 정치권 전반적으로 변수가 될 수 있겠습니까?

[기자]

일단 결국 정당해산 쪽으로 결정이 되면서 여권에서는 위기탈출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오늘이 꼭 대선 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늘 해산결정이 나면서 새누리당으로써는 그동안 밀어붙였던 이른바 종북세력 타파를 명분으로 보수층의 집결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야당으로써는 정국 주도권 차원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지난 2012년 총선에서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를 했었기 때문에 이른바 원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해석도 많습니다.

다만 정부에 의한 정당해산이 과연 옳은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여권의 이른바 종북몰이가 진보진영 전체에 타격을 줬다는 야권의 대대적인 반격도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오늘 결정으로 여야의 대치가 가팔라지면 집권 3년차를 맞을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도 심각한 타격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웅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