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이버요원 5,900명...남한의 10배

북한 사이버요원 5,900명...남한의 10배

2014.12.20.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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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이버요원 5,900명...남한의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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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니 영화사 해킹 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막강한 사이버 전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까지 나서 '미래 전쟁'인 사이버전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대폭 확대됐지만, 우리 전력은 북한의 1/10 밖에 안 되는 걸음마 수준입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북한의 대규모 해킹으로 방송사 3곳과 농협 등 은행 3곳의 업무가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여유롭게 해킹 사전 테스트까지 하며, 치밀하게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전길수, 인터넷진흥원 침해사고 대응단장]
"실제적으로 최소 8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한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 공격으로 규정을 지을 수 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김정일의 유지를 이어받아 지난 2012년, 전자전 부대를 전략사이버사령부로 확대 개편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사이버 요원은 5,900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불과 2년 만에 인력이 두 배로 급증한 겁니다.

인민군 정찰총국 소속 사이버 요원들은 디도스 공격을 감행하거나, 악성코드를 유포해 끊임없이 국가 기밀 해킹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정보당국은 이같은 북한의 사이버 전력이 미국과 대등한 수준까지 향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군의 사이버 요원은 600여 명으로, 북한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국군 사이버사령부 창설 이후, 5년 만에 예산이 4배나 늘었지만 본 궤도에 오르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선 정치 댓글 사건을 저질러 사령관 2명이 기소되는 등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니 해킹을 통해 북한의 사이버 전력이 재차 확인된 만큼, 우리도 체계적인 사이버전 수행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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