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현정은 24일 방북신청

박지원·현정은 24일 방북신청

2014.12.21. 오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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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방문 요청을 받은 박지원 의원과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 등이 어제 방북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측에서는 대남 사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나올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양측간에 어떤 메시지가 오갈 지 주목됩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23일이나 24일 개성에서 만나자는 북측의 요청에 이희호 여사 측과 현대아산 측이 응하기로 했습니다.

이희호 여사측에서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김성재 전 문화부장관 등 8명이, 현대아산측에서는 현정은 회장과 조건식 사장 등 9명이 각각 방북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날짜는 24일.

방북이 성사되면 북측에서는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나올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이 여사와 현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 3주기에 조의를 표한데 대한 감사를 위해서라지만, 다른 메시지도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미 지난 16일 조화 전달 당시 북측 원동연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사의를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용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2015년도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북측의 의지를 남측 정부에 전달하는 그런 통로 역할을 부여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정부는 일단 북측이 감사 인사를 하겠다며 초청한 만큼 방북 신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북한이 남북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명분을 쌓아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어떤 메시지를 갖고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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