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남북 정상회담 못할 이유 없어"

북 김정은 "남북 정상회담 못할 이유 없어"

2015.01.01.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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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 재개는 물론 상황에 따라 정상회담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정상회담을 먼저 언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육성 신년사입니다.

김정은은 여기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온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또 고위급 접촉과 부문별 회담을 할 수 있다며,남북 정상회담까지 언급했습니다.

[인터뷰:김정은, 북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됨에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육성으로 정상회담을 먼저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정은은 이어 앞으로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김정은, 북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전체 조선민족은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거족적 운동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 올해를 자주 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놓는 일대 전환의 해로 빛내야 합니다."

김정은은 전체 28분 길이의 신년사에서 남북문제에 8분 이상을 할애하는 등 큰 비중을 뒀습니다.

특히 내용면에서도 2012년과 지난해 신년사보다 더 구체적이고 진일보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정은은 이제 4년차에 접어들었으니까 나름대로 체제에 대한 자신감이랄까, 이런 것을 기반으로 해서 대남정책이라던가 대남관계 개선이라던가 이런데 보다 더 공세적으로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볼 수가 있죠."

김정은은 그러나 남북이 사상이나 제도를 강요해선 안 되고 상대 체제를 모독해서도 안 된다는 전제를 달아 향후 남북관계 진전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shinh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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