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덕담 끝'...내주 '비선 실세' 공방 재현될 듯

여야 '덕담 끝'...내주 '비선 실세' 공방 재현될 듯

2015.01.04.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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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연시를 맞아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여야의 공방이 이번 주초부터 다시 재현될 전망입니다.

청와대 문건 사건과 관련한 내일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와 오는 9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앞두고 다시 힘겨루기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야 지도부는 새해 첫날 현충원 참배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덕담을 건네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세밑부터 이어진 이런 훈훈한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을 전망입니다.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과 공무원연금 개혁, 자원 외교 국정조사 등 여야의 이해가 첨예하고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윤회 문건 관련 검찰 수사에서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누리당은 야권의 주장이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역공을 취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임시국회에서 각종 민생과 경제 활성화 법안 등을 처리하자고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작년 12월 30일)]
"을미년이 경제 활력이 넘치는 한 해가 되도록 국회는 나머지 경제 살리기 법안들을 모두 처리해야 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건 유출 배후로 지목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점을 들어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작년 12월 30일)]
"정윤회 게이트, 비선 실세 의혹, 검찰에 더 기대할 게 없기 때문에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서 진상을 밝히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 대상도 문제입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나오는 데에는 여야가 어느 정도 합의했습니다.

여기에 새정치연합은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 등 이른바 '청와대 비서관 3인방'을 포함해 민정수석까지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새누리당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초부터 운영위 출석 범위를 둘러싸고 여야의 기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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