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병서 아버지는 황필구? 황재길?

北 황병서 아버지는 황필구? 황재길?

2015.01.06. 오후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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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2인자 황병서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 곳의 일간지가 어제와 오늘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첫번째 설, 중앙일보의 보도입니다.

황병서의 아버지는 황필구다라고 보도를 했습니다.

1916년 전북 고창 출생입니다.

익산농림학교·日 중앙대 법학 전공했습니다.

당시로써 일본 유학까지 간 것은 굉장한 인텔리리입니다.

그로부터 와서 원산에서 검사로 재직했습니다.

그 뒤에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월북을 했고 6.25전쟁 이후에는 간첩으로 남파됐습니다.

그래서 활동을 하다 1959년에 체포가 됐고요.

오랫동안 교도소에서 복역을 하다가 1985년S비전향 장기수인 상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황필구가 왜 황병서의 아버지라고 보느냐에 대해서 이렇게 보도를 했습니다.

복역 당시에 이렇게 말을 했다는 겁니다.

북한에는 장남, 장녀 두 자녀는 고창에서 태어난 자녀들이고요.

그리고 막내 아들 병서를 두고 왔다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막내는 체포당시, 그러니까 1959년에 10살이라고 면회당시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1959년 체포당시에 황필구는 43세였습니다.

그리고 황병서 북한에서 태어났다는 아들은 당시에 10살입니다.

그런데 황병서는 1949년생입니다.

이 점에서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이 중앙일보의 보도입니다.

이것을 뒷받침한다고 하는 사진이 두 장 있습니다.

사진을 한번 보시죠.

이것이 황필구의 묘입니다.

고창에 있습니다.

자살한 후에 일가가 묘를 만들어서 이곳에 황필구를 안장했습니다.

이것은 족보입니다.

위쪽에 필구라고 써 있고 그리고 그 아들은 병순이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 병순이라는 사람이 바로 고창에서 낳았던 큰아들이 바로 병순입니다.

족보에는 병순만 올라와 있습니다.

실제로 고창 황씨 집성촌에 있는 황 씨 일가들은 황병서가 아들이라는 얘기를 전부터 들어왔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두 번째 설입니다.

이것은 국민일보의 보도입니다.

국민일보는 황재길이 황병서의 아버지라고 보도했습니다.

황재길은 출생년도와 출생지가 모두 미상입니다.

빨치산 활동하다 6.25 때 인민군 정찰대장 지냈고 휴전 후에도 계속 남쪽에 남아서 빨치산 노릇을 계속하다가 1956년에 북한에 잠입하려고 시도를 하다가 휴전선 부근에서 사살됐다는 겁니다.

그리고 황재길의 형은 황호림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 주장의 근거는 이것입니다.

사촌 황승미, 그러니까 황병서의 사촌 황승미라는 사람, 북한에서 조직 비서를 지냈는데요, 이 사람이 이렇게 증언을 했다는 황승미와 동창인 탈북자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황병서 큰아버지는 6.25 때 마산에서 전사한 인민군 참모장급 간부"라고 황승미가 말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마산에서 전사했었던 북한군 인민군 간부급 가운데 황 씨는 단 한 명 뿐입니다.

그것이 황호림이라는 인물인데 인민군 보위성에 부총참모장을 지낸, 이렇게 양쪽 설이 모두 나름대로의 근거와 증언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어느 쪽이 맞는지를 확실하게 판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이 한 가지는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황병서 정도의 보위직에 오르기 위해서는 아주 확고부동한 배경이 있어야 된다는 점입니다.

만약에 황병서의 부친이 황필구라면 비전향 장기수입니다, 황필구는 비전향 장기수이고 북한은 체제선전을 위해서 체제우월성을 선전하기 위해서 비전향 장기수를 최상급 대우를 해 주고 있다는 것이 여러 사람의 증언입니다.

실제로 북송됐던 비전향 장기수 이 모 씨는 영웅대접을 받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황병서의 부친이 황재길일 경우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가장 우대하는 가족 가운데 하나가 이른바 빨치산 줄기입니다.

황재길이 빨치산 줄기인 것입니다.

그리고 큰아버지, 황호림은 낙동강 줄기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것은 낙동강 전선에서 6.25전쟁때 가장 전쟁이 치열했던 낙동강에서 전사한 사람들을 낙동강 줄기라고 부릅니다.

둘 다 최상급 출신성분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이것도 개연성이 있다는 겁니다.

어느 쪽이 진실일까요.

지금으로서는 저희가 확인될 방법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진실을 당장 밝히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두 가지가 모두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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