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앞 '5인 회동' 동석자들의 증언은?

경복궁 앞 '5인 회동' 동석자들의 증언은?

2015.01.15. 오후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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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2월 18일이었습니다. 이날이 목요일입니다. 서울 경복궁역 근처에 술집 여기에서 벌어진 5인의 술자리.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화면 보시겠습니다. 5명입니다. 손수조, 이준석 그리고 이동빈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 신용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그리고 음종환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 이제는 전 행정관이 됐죠. 사표가 수리됐습니다. 이렇게 5명이 모여있는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는 처음에 음종환 행정관과 음종환 행정관의 지인 그리고 또 한 명 이렇게 3명이 처음에 시작했던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래서 보통 술자리가 그런 것처럼 1명씩 1명씩 합류를 했는데 이준석 씨가 손수조 위원장의 연락을 받고 제일 늦게 도착한 것이 11시 40분쯤. 가보니까 이미 양주병이 2병 거의 비워져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날이 박관천 전 경정에 대해서 영장이 청구된 그 날입니다. 문건파문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던 그때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청와대 핵심 행정관이 경복궁역 바로 앞이니까 청와대 바로 코앞이죠. 그런 데서 양주 2병을 비우는 그런 술자리를 하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나왔던 얘기들에 대해 지금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먼저 이준석 전 비대위원의 주장입니다.

음종환 행정관이 김무성, 유승민 문건배후설을 여러 차례 주장하더라. 그래서 본인이 의아해서 자꾸 캐물었더니 캐물면 캐물수록 오히려 주장의 강도가 세졌다. 결국은 조응천 전 비서관이 자기가 공천 받러려고 유승민 의원한테 줄을 댄 결과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라는 논리였다라는 것이 이준석 위원의 주장입니다.

여기에 대한 음종환 전 행정관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조응천이 배후인 것을 밝혀야 한다고 한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이준석이 잘못 알아들었다. 조응천이 유승민에게 줄 대려고 했다라는 말은 본인이 한 게 맞다.

그리고 이준석이 나중에 방송출연 청탁까지 했는데 거기에서 내가 이준석 방송 관련 발언을 문제 삼을리가 없지 않느냐. 그리고 여자 이름은 댄 적도 없다라는 얘기였습니다.

여성을 거론하면서 그러니까 이준석 씨가 사귄다는 여성을 거론하면서 협박을 했다. 민간인 사찰 아니냐라는 게 이준석 씨의 주장입니다.

이 두 사람은 며칠 전에도 같은 술집에서 마주쳤다가 거기서 고성이 흘러나오기까지 했다는 얘기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전투구, 진흙밭에서, 개 '구' 자입니다. 싸운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양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음종환 전 행정관이 언제 내가 배후라는 말을 했느냐. CCTV 까볼까. 네가 종편 출연 청탁한 카톡, 너는 지금 이준석입니다. 다 공개하겠다, 앞으로 방송 잘 지켜 보겠다, 이런 카톡까지 이준석 위원에게 보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양쪽에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그 자리에 있었던 다른 동석자들이 또 있지 않습니까? 3명이 더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조금 더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 취재가 되지 않습니다.

저희도 오늘 인터뷰 요청도 하고 했는데 잘 취재가 되지 않고 중앙일보가 이 동석자들의 말을 취재했습니다. 보시죠. 신용한 씨와 손수조 씨의 말 배후라는 말은 듣지 못했다는라는 것이 신용한 청년 위원장의 말이고요. 내가 있을 때는 배후가 전혀 없었다는 게 손수조 위원의 말입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의 말이 음종환, 이준석 두 사람이 주로 얘기를 했기 때문에 어떤 얘기가 둘 사이에 오갔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 음종환, 이준석 이 두 사람들 어떤 사람들인지 다시 한 번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시죠. 먼저 이준석 하버드 공대 출신으로 유명했죠. 벤처사업가죠.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거론되면서 이른바 박근혜 키즈라고 불렸습니다. 유승민 의원이 이준석 의원의 아버지의 친구입니다. 그래서 그 인연으로 유승민 의원의 의원실에서 인턴 근무를 한 적이 있었고 그러면서 정치권과 인연이 닿기 시작했습니다.

음종환 행정관은 40대 후반이고요. 88학번입니다.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에 근무를 했고 홍보수석실 산하, 그러니까 이정현 홍보수석 때부터 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전에는 친박 핵심인 권영세 주중대사의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정현의 사람이다라고 분류가 되어 왔고 2012년 대선 때는 공보기획팀장. 그리고 이른바 정윤회 문건에는 십상시의 한 명으로 거론됐었던 고려대 출신입니다.

그런데 이준석 위원의 주장은 이런 것입니다. 김무성 대표한테 이 얘기를 한 것이 자기만이 아니다. 여러 곳에서 김무성 대표의 얘기를 한 것을 자기는 판단했다라는 것입니다.

왜 그런가? 화면을 보시죠. 이 수첩에는 5명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위원은 이중에서 자기가 이름을 얘기한 사람은 이준석, 손수조, 두 명만 얘기를 했다라는 것입니다.

그 술 자리에 있었다는 사람. 그러니까 음종환 행정관까지 하면 3명이겠죠. 신용한, 이동빈은 얘기도 안 했는데 수첩에 써 있더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한테도 들었었다는 얘기가 아니겠느냐는 얘기입니다. 김 대표한테 이준석 위원한테 했다는 것이 올해 초 김상민 의원 결혼식 때였습니다.

그런데 그 얘기를 여러 사람이 있는 데서 했는데 그때 이미 국회의 배후설이 의원회관에 돌았었다라는 것이 이준석 위원의 말입니다. 그 얘기를 했더니 그 자리에 있던 새누리당 의원이 그게 음 씨냐라고 물어봤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음종환 행정관이 한 얘기라는 것이라는 것이죠. 그런 말로 볼 때 이미 음종환 행정관이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것이 다른 의원들 사이에서도 돌았었다라는 것이 이준석 위원의 주장입니다.

김무성 대표는 하도 어이 없는 얘기라서 그냥 메모로 적어놨었던 것이라고 어제 신년회견에서 얘기를 했었지만 주위의 증언은 좀 다릅니다. 김무성 대표가 얘기한 것을 듣고 '청와대 조무래기들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는 직원들이 제대로 모시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격노했다라는 것이 주위에서 나오고 있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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