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野 전당대회...의원들도 무관심

외면받는 野 전당대회...의원들도 무관심

2015.01.25.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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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이 한창이지만 흥행 부진이 고민입니다.

경쟁은 치열한데 이른바 수첩 논란과 연말정산 파문 등 돌발변수가 이어져 당내에서 조차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초부터 터진 수첩파동과 연말정산 논란으로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하락세입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정체상태.

무당층만 32%까지 늘어났습니다.

여권에 대한 반감이, 야권으로 흡수되지 않고 부동층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민심은 야당의 새 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한 달 째 이어지고 있지만, 일반 여론의 관심은 저조한 수준입니다.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의원과 호남의 맹주인 박지원 의원 등 당의 간판이 나서 기대를 모으는가 했지만, 선거전이 시작되고 보니 아니었습니다.

박지원, 문재인 두 후보 사이의 난타전은 식상하고 이인영 의원의 대안 제시도 역부족이라는 박한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후보]
"(대선 때) 호남 내려가 운동하라고 해 열심히 했습니다. 90% 이상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는 자기 고향에서도 지더라고요."

[인터뷰: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후보]
"(박지원 의원님은) 오랜 정치 경, 관록이 있으시죠. 대여 공격력 정보력 대단하고 요즘은 그 탁월한 공격력을 저한테 퍼붓고 계십니다만..."

[인터뷰: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후보]
"저는 좀 신념의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어렵더라도 꾸준히 가고 싶습니다. 말이 빠르기 보다는 생각이 깊었으면 좋겠고..."

여기에 정국의 초점이 수첩 파동과 연말정산 같은 돌발 변수에 쏠리면서, 야당의 당권경쟁은 당내에서 조차 조명을 받지 못하는 처지입니다.

특히 현역 의원들이 선거운동을 돕는 것을 금지했더니, 임시국회가 끝나자마자 소속 의원들이 줄줄이 외국으로 떠나는 현상까지 벌어졌습니다.

누가 당 대표가 되든, 선출 과정이 흥행을 해야 이른바 컨벤션 효과도 커진다는 판단에 당권 주자들 모두 비상입니다.

정책과 비전 경쟁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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