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측 단호한 징벌로 다스릴 것"

북 "남측 단호한 징벌로 다스릴 것"

2015.01.25.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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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남측 단호한 징벌로 다스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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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남북관계의 대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역사적 조치들에 남한이 계속 도전할 경우 단호한 징벌로 다스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미군사훈련과 대북전단 살포가 중단되지 않으면 남북대화도 없다는 최후통첩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화와 협상을 거론하던 북한이 다시 돌연 남측을 위협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은 국방위원회 정책국 성명을 통해 남북관계 대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역사적 조치들에 남한이 계속 도전할 경우 단호한 징벌로 다스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구체적으론 한미군사훈련과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삼았습니다.

한미군사훈련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준비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대북전단 살포는 남측 정부 묵인 하에 이뤄지는 것이며 최근엔 미국인들까지 끌어들였다고 억지 주장을 폈습니다.

최근 자신들이 제안한 남북대화를 남측이 경제적 어려움이나 국제고립 탈피용으로 매도해 북한의 진정성을 왜곡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반대로 남측이 제안한 한반도종단철도 시범운영이나 이산가족 상봉 등은 요란하게 내뱉은 말에 불과하다며 우리 정부의 진정성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이 우리 측의 대화 거부 명분 축적의 의도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화에 무게 중심이 있고, 그렇다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국방위원회는 북한 최고지도기관이기 때문에 이번 성명엔 김정은의 뜻이 직접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 5.24조치 해제와 한미군사훈련 중단, 대북전단 살포 중단 등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것은 이를 남북대화 이전 선결조건으로 충분히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YTN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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