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 경선 가세...불붙은 양자대결

유승민 의원 경선 가세...불붙은 양자대결

2015.01.27.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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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내 원조 친박이었다가 지금은 이른바 '탈박'으로 분류되는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당을 국정 운영의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는데요, 여당의 원내대표 경선은 이주영, 유승민, 양자대결이 유력해졌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제 정책통으로 꼽히는 3선의 유승민 의원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가 위기라고 진단했습니다.

당과 공동운명체인 박근혜 정부의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다며 정부 여당에 대한 민심이반이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놓고, 내년 총선과 다음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
"의원님들께서 저를 원내대표로 선출해주시면 저는 당을 정치의 중심에, 국정운영의 중심에 두고 과감하게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그동안 쓴소리는 박 대통령과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진심에서 나온 고언이었다며 원내대표가 되면 진정한 성공의 길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이주영 의원은 당에 복귀한 지 얼마 안 된 것을 만회하려는 듯 아동학대 근절 당정협의를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인터뷰:이주영,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
"앞으로 좋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좀 강력하게 추진을 해 나가야 되지 않겠나 하는 그런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이주영, 유승민 의원은 하지만 아직도 함께 출마할 정책위의장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각각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후보인 만큼 정책위의장은 수도권 출신을 내세워야 득표 전략에 유리하다는 계산입니다.

그러나 정작 원내대표를 꿈꾸던 수도권 중진 의원들은 러닝메이트로 나서서 어느 한쪽을 지지할지 아니면 직접 경선판에 뛰어들지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주영, 유승민 후보 모두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친박대 비박으로 경쟁구도가 잡히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닫게 되면 결국 계파와 지역이 경선 판세를 가르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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