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포에 탄 황병서...김정은, 도하훈련 지도

자주포에 탄 황병서...김정은, 도하훈련 지도

2015.01.27. 오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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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리 정부를 겨냥해 '단호한 징벌' 운운했던 북한이 추격기·폭격기 훈련에 이어 대규모 육군 훈련까지 벌였습니다.

비행 훈련때는 직접 항로와 좌표까지 찍어준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에도 도하공격연습을 조직지도했다고 밝혀 군부를 확실히 장악했음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꽁꽁 얼어붙은 강 위에 다리가 만들어지더니, 그 위로 탱크들이 건너갑니다.

인근에서는 폭파 연습도 벌어집니다.

북한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도 아래 동계 도하공격 훈련을 실시했다며 공개한 사진들입니다.

구체적인 훈련 일시나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규모로 보아, 평양 대동강 이남이나 남포 관문쪽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평소 김 위원장 뒤에서 훈련을 지켜보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현영철 인민무력부장도 이번에는 장갑차나 자주포에 직접 탑승해 훈련을 진두지휘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4일에도 김 위원장이 추격기 폭격기 훈련의 항로와 좌표를 찍어주는 모습을 공개하더니, 이번에도 군부 최고 실세들이 직접 훈련에 나선 모습을 내보임으로써 김 위원장이 군부를 확실히 장악하고 있음을 과시했습니다.

[인터뷰:김용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군복을 입은 모든 군인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다, 이것을 내외에 과시하는 그런 차원의 선전 그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현 부장이 탄 장갑차에는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라'는 글귀가 선명해 훈련의 의도도 명확히 했습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미제와 추종세력들이 반공화국 침략전쟁 연습 소동과 반공화국 심리모략 책동에 계속 매달리며 무모하게 도전에 나서는 경우, 온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우리의 무자비하고 단호한 징벌로 다스려나갈 것임을 (다시금 과시했습니다.)"

또 자신들의 이같은 경고를 계속 무시한다면 사전 통고 없이 무자비한 타격을 개시하겠다고 위협해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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