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 "남북대화 속도·범위 우려 안 해"

리퍼트 대사 "남북대화 속도·범위 우려 안 해"

2015.01.27. 오후 6:4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는 한국이 추진 중인 남북 대화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취임 석달 만에 가진 첫 공식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본 정부가 고노담화를 계승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대화가 북한 비핵화 목표와 상충할 우려에 대해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 대화의 속도와 범위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남측과의 대화에 계속 조건을 붙이고 있다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진지하게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 미국은 쿠바나 이란처럼 북한과도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한반도의 비핵화는 한미 간에 가장 중요한 목표의 하나입니다."

아베 총리가 새로 발표할 담화와 관련해, 미국은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줄곧 지지해왔다면서 이를 계승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이 '충격적인 인권 침해'라고 말했듯이, 한일 두 나라가 국장급 협의 등을 통해 잘 해결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한일 관계와 관련해 미국 역할은 중재자가 아닙니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를 가진 두 나라가 잘 해결해나가도록 독려할 것입니다."

또 고고도방어미사일체계, 사드는 매우 효과적인 방어체계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지만 한국 정부와 공식 협상은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지난주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식 이름도 지어준 첫 아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
"엄마와 아이 모두 아주 좋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고요. 물론 세준이가 조금만 더 잤으면 하는 바람이지만요"

리퍼트 대사는 주한 대사는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사람이 필요한 자리라면서 한미 사이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