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대령 긴급체포...소령은 성추행 의혹

'성폭행' 대령 긴급체포...소령은 성추행 의혹

2015.01.27. 오후 7: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현역 육군 대령이 20대 여군 부사관을 여러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같은 부대 소령도 다른 여군 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군의 성군기 문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육군 중앙수사단이 강원도 모 부대 여단장인 A 모 대령을 긴급체포했습니다.

A 대령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부하 여군인 B 모 부사관을 자신의 관사로 불러 여러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대령의 혐의는 같은 부대 C 모 소령의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던 중에 불거졌습니다.

C 소령도 같은 부대 또다른 여군 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한 부대내에서 지휘관들의 성추행 의혹과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겁니다.

A 대령은 그러나, 서로 합의 하에 이루어졌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육군은 여군 부사관의 피해진술과 성군기 위반 사건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는 규정에 따라 A 대령을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고동흔 대령, 육군 서울공보과장]
"성군기 위반자는 군에서 완전히 퇴출시키겠다는 것이 육군의 입장입니다. 이를 육본직속 성관련 사고 전담반을 운용하여 성관련 교육, 신고, 수사, 피해자 보호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10월 17사단장이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성추행 장교에 대해 창군이래 처음으로 계급강등 조치가 내려지는 등 처벌도 대폭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성군기 위반사건이 불거지면서 군의 기강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