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국과 마주 앉지 않겠다"...공·해군 타격훈련 지시

김정은 "미국과 마주 앉지 않겠다"...공·해군 타격훈련 지시

2015.01.31.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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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공군과 육군 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이번엔 미군을 겨냥해 공군과 해군의 연합 타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훈련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북한 붕괴 발언을 비난하며 미국과는 마주 앉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공군·해군 합동 해상 타격 훈련은 미국 항공모함 대응 공격에 집중됐습니다.

가상의 적함을 공군 전파탐지기구분대가 포착하면 전투 비행대와 잠수함 부대가 기습 공격하는 방식입니다.

훈련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지시했습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동지께서는 적 항공모함을 가상한 섬에 대한 군종타격진행순차와 방법을 료해하시고 먼저 근위항공사단과 연대들에 대한 전투 출동 명령을 하달하시었다."

김 제1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북한 붕괴' 발언을 우회적으로 거론하며 미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미국과는 더 이상 마주 앉을 용의가 없으며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미국이 한미훈련 중단 제안을 일축하고 북한 붕괴 발언까지 쏟아내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장용석, 서울대 평화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미국과의 각을 세우는 측면, 특히 신년사부터 이야기하고 있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 이런 것들을 좀더 강하게 촉구하는 의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가 올해 합동군사훈련을 벌일 계획이라고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밝혔습니다.

북미관계는 냉각되고 있지만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는 군사협력을 강화하며 더욱 밀착하는 모습입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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