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표심' 원내대표 선거 변수될 듯

'친이계 표심' 원내대표 선거 변수될 듯

2015.01.31. 오후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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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빙의 승부가 진행되고 있어 선거 결과에 그 어느때보다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때마침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서전을 출간하면서 새누리당 내에서 이 전 대통령을 따르는 이른바 친이계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회고록을 출간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시기가 우연히 맞았을 뿐이지 어떤 의도를 갖고 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여당 내에서도 이런 계파 저런 계파 있고 현실적으로는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시각으로 봐라보면 국제사회에서 무의미합니다."

하지만 의도가 있든 없든 선거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 새누리당 의원 중 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이른바 친이계로 꼽히는 의원은 대략 20명 안팎, 이주영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이주영 의원측이 친박계를, 유승민 의원측이 박 대통령과 거리감을 두고 있는 이른바 비박계를 대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친이계 역시 비박계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친이계 좌장으로 꼽히는 이재오 의원은 매번 청와대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으며 친박계와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아닌건 아니라고 하고 긴건 기라고 하고 이제는 거듭 말하지만, 금년 1년은 청와대가 당에 보조를 맞춰야 합니다."

[인터뷰: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그걸 정확히 못 읽는 다면 정당으로서도 정치인으로서도 존재 이유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친이계 표심이 유승민 의원을 지지한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일부 친이계 의원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경선의 앙금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후보측 공격수를 자임하며 이명박 후보측과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친이계 의원은 주말 사이 따로 연락을 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친이계라고 해서 표가 한쪽으로 몰리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친이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기점으로 의원들간에 고민이 깊어진 건 사실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마음을 정하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가 다가올수록 계파별로 셈법도 더욱 복잡해 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kims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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