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사업' 팔 걷어붙인 북한

'관광사업' 팔 걷어붙인 북한

2015.01.31.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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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경제제재로 '외화벌이'가 어려워진 북한이 요즘 관광사업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북한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외국계 여행사가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변화가 북한 사회의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의 유명 일간지 '더 가디언'입니다.

북한이 자국내 관광 가이드들을 도와줄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영어 교육 자격증도 있어야 하고, 참가비로 우리돈 120여만 원에 달하는 1000유로를 지불해야 하지만 '금단의 나라'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관심은 높습니다.

현재 북한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외국인 여행사는 40여 곳.

이 가운데 한 곳은 지난해 여행객 5천여 명을 북한에 보낼 정도로 사업이 성장했습니다.

관광 장소도 다양해져, 최근에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방문도 가능하고, 김정은의 야심작인 '마식령 스키장'도 본격 개장해 북한 TV가 연일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관광사업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인 이유가 뭘까.

경제제재로 꽉 막힌 돈줄에 물꼬를 트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고용창출이라든지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광을 통해서 국제사회와 소통하고 학습하고 있는 효과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는 모든 관광 장소와 일정을 '조선국제관광회사'라 불리는 북한 당국이 통제하고 있지만, 외국인과의 접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북한의 개혁 개방과 주민들의 의식 개선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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