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축하난에 '급' 논란...왜?

朴 대통령 축하난에 '급' 논란...왜?

2015.02.04.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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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여러분께 상세하게 분석해드릴 네 분의 평론가 나와 계십니다. 전 새누리당 의원이시죠, 이두아 변호사. 그리고 김복준 중앙경찰학과 교수 그리고 심리학 박사죠. 최창호 박사 그리고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네 분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골프 치십니까? 치시죠?

[인터뷰]
잘은 못 칩니다.

[앵커]
어쨌든 치기는 치시잖아요. 저만 안 치는군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지네요.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공직자 골프 쳐라, 열심히 쳐도 된다. 물론 이제 일을 열심히 하라는 전제 조건이겠죠. 박근혜 대통령이 어떻게 얘기를 했는지 직접 한번 들어보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인터뷰: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그런 메시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 마치 골프 못 치게 하는 것처럼..."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그건 아닌데..."

[인터뷰: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돼 가지고..."

[인터뷰:정홍원, 국무총리]
"문체부 장관부터 치기 시작하시죠."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솔선수범하세요 그러면 선뜻 마음의 부담을 가지시는데... 모든 게 좀 활성화될 필요가 있고..."

[앵커]
박근혜 대통령, 열심히 문체부 장관부터 치기 시작하라는 둥 얘기들이 많은데. 사실 눈치봐서 골프 못 친 공직자들이 많았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알아서 눈치보고 안 쳤는데, 이제는 치겠다, 이런 얘기가 될 수도 있는데. 그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일단 최 박사님.

[인터뷰]
일단은 우리나라 골프장이 400개 이상 넘어가는데. 사실은 굉장히 회원제나 이런 것이 굉장히 어려움에 처해 있고 골프 인구가 줄고 있고 외국으로 많이 나가는 데다가 올 7월에 프레지던츠컵을 아시아에서 유치하고 거기 명예대회장을 맡고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잭니콜라우스 골프장이 우리나라에 두 번째로 비싼 골프장이에요. 송도에 있는 곳인데요.

[앵커]
나는 잭니콜라우스라고 해서...

[인터뷰]
잭 니콜라우스가 설계를 했죠. 그래서 위치도 그렇지만 비싸기도 하고 명예회장을 맡았으니까 골프가 활성화돼야 분위기도 될 텐데. 중요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하시는 말씀에 명확성을 좀더 줬으면 좋겠어요.

내가 치지 말란 말도 안 했는데 알아서들 한 거지. 그렇게 말씀하셔놓고 수석들이 바쁜데 치겠습니까? 그런 식으로 하면 치지 말라는 얘기인데. 그런데 지금은 치라는 건지 활성화를 하라는 건지 아니면 금지령 그런 것 없으니까 주말에 시간 있으면 치라는 건지. 명확하지 않으니까 해석들이 분분하잖아요.

[앵커]
골프장에서 하면 되잖아요.

[인터뷰]
아니면 기본적으로 쳐도 됩니다. 다만 근무시간이라든가 그런 시간에 정치적으로 골프 치지 마세요, 이렇게 하면 얼마나 간단해요.

[앵커]
과거 보면 골프 칠 시간이 없어요. 어떻게 보세요? 이 변호사님.

[인터뷰]
우선 저도 골프 친 지 오래돼서 그러는데. 정말 골프장 안 간지 너무 오래 됐는데 대통령께서 아마 골프를 안 치실 겁니다. 골프를 안 치시니까 기본적으로. 그리고 여성들이 좀 그렇고 골프를 안 치시는 분들이 골프 잘 치는 분들에 대해서 골프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이 아니고요.

골프와 관련된 여러 가지가 조금 부정적인 면이 우리 사회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거든요. 왜냐하면 저희가 법조인이니까 골프장 인허가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고요. 그런데 안 그런 골프장도 정말 많습니다.

그런 데가 있었고, 뿐만 아니라 골프와 관련돼서 접대 골프, 이런 문제가 문제였으니까요.

[앵커]
카트를 타고 가면 친해진대요.

[인터뷰]
오래 걷고 오래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되니까 정말 한 반나절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 거기서 여러 가지 일이 이루어지고 옛날에는 특히 도청을 많이 했던 시절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없어졌는데요.

음식점, 유명한 음식점 가면 테이블에 아니면 종업원들이 정보를 수집한다, 이런 얘기들이 있었는데 그러니까 골프장에 가서 캐디도 따로 있을 때 두 사람이 시간을 보내면서. 거기는 도청이나 이런 게 어렵거든요.

도청이 어려우니까 거기에서 여러 가지 일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아마 박근혜 대통령도 일부... 저도 좀 그런데.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접대 골프라는 게 근절될 수 있으면 좋은데 거기에 대해서 근절하는 대책을 마련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마 우리가 이런 면 때문에 김영란법까지 나오게 된, 거기에도 그런 면이 반영이 돼 있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아마 대통령들 중에서도 MB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YS도 그렇게 하셨던 것은 그런 부분을 우려해서 얘기하셨던 건데 이 부분은 좀 분리해서 대책은 마련하되 골프라는 게 그렇게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 골프를 칠 수 있는 사람은 칠 수 있도록 하고. 너무 또 규제를 많이 하는 건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어제 일로 공직자 골프금지령은 풀린 걸로 봐야 될 것 같고요. 오늘 한 발 더 나온 게 뭐냐하면 이게 개별소비세가 붙어 있습니다. 세금이 한 2만 3000원 정도 되는데요. 그린피에 그런 게 붙어 있다. 골프장은 특히 재산세도 더 많이 때리고 종합부동산세도 높고 그래요.

그래서 박 대통령 얘기가 세금 깎아주는 것 아니냐까지 얘기가 나와서 오늘 최경환 부총리가 다시 등장해서 세금은 절대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이런 단계까지 왔는데.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멘트를 통해서 공직자 골프 금지령은 풀린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경제를 살리겠다, 이런 의미 아니겠어요?

[인터뷰]
하나의 상징적인 말도 있겠죠.

[앵커]
골프를 열심히 치면 경제가 살아납니까? 저도 그러면 배우겠어요.

[인터뷰]
이런 게 있어요. 2011년을 기점으로 골프장의 경기가 급감해버렸습니다. 그리고 2012년과 2013년을 넘어오면서 접대골프라는 개념도 많이 없어졌어요. 요즘에 회장님들 데리고 접대골프? 거의 없어졌거든요.

그러니까 수많은 골프장들이 거의 적자상태에 완전히 죽어가고 이러다 보니까 겸사겸사 상징성의 발언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인터뷰]
거기가 세금이 엄청나잖아요. 한 골프장당 퍼블릭 18홀당 80억에서 100억정도의 세금을 1년에 내거든요. 결국 그 사업들이 안 되면 캐디 일자리도 없어지고 골프장이 없어지면 세금 재원도 고갈되는 것이고 근처에 여러 가지 상권들도 있는데 그것보다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전철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거든요, 골프 문화가. 골프가 사향산업으로 번져가는.

[앵커]
미국도 골프장 대신에 축구 골프가 등장한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공무원들이 이렇게 한다고 활성화되지는 않겠지만 분위기라도 그렇게라도 만들어가자는 그런 측면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 교수님. 예전에 수사하실 때 부정부패 많이 있었을 때 실제로 골프장에서 그런 것 많잖아요.

[인터뷰]
많습니다. 솔직히 얘기해서 역대 대통령들께서 골프장 가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겼기 때문에 김영삼 대통령 때는 못하게 했고요. 그랬어도 못하는 분위기에서도 사실은 아주 고위공직자분들은 동선이 다 파악이 돼요. 그러니까 그분들은 사실 못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 밑에 있는 예하 공무원들은 사실 자기 장 끌고 가고 남의 골프백 들고 가서 했습니다. 하면서 거기에서 로비하기가 참 좋지 않습니까? 오랫동안 같이 다니고 있고 룸살롱 가서 술 먹고 그런 문화가 많이 지났고 골프 로비하고 그랬었는데요.

그게 많이 적발이 됐었고요. 사실상 감사원 쪽에서도 경찰 쪽의 협조 받아서 많이 했습니다.

[앵커]
사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골프를 굉장히 즐기셨던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골프채를 이렇게 메고 다니는. 어깨총처럼 이렇게 하셨다고 하는데. 역대 대통령 중에서 골프를 많이 치신 분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이명박 전 대통령 정도.

[인터뷰]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테니스죠.

[앵커]
왜 그런 게 인상이 크게 박혔냐하면 아이 드라이브. 카트.

[인터뷰]
그때도 아마 골프는 안 치시고...

[인터뷰]
일단 전두환 전 대통령이 많이 쳤죠. 지금은 건강이 안 좋지만 은퇴 후에도 4팀 정도를 부킹해서 6팀을 예약을 해서, 그런 것도 회자가 됐고 드라이브 거리가 아직 230야드야, 그렇게 자랑도 하시고.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부부동반 그런 것을 많이 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원래 치는 분이 안 치니까 공무원 사회에서도 안 쳤고 후반에는 조금 치는 분위기였고. 그런데 YS 같은 경우에는 원래 JP하고 만나서 골프 얘기도 하고. 그런데 그날 에피소드는 드라이빙을 쳤다가 넘어져서 엉덩방아를 쪘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골프에 대해서 악연이 돼서 하지 마, 그런 분위기가 됐다는 거죠.

[앵커]
다른 사람을 부드럽게 해 주기 위해서쳤다는 거예요.

[인터뷰]
아마 폼은 노무현 대통령의 폼이 가장 좋았다는 게 골프 선수들이 많이 얘기를 합니다. 늦게 배웠지만 골프 폼은 막 배웠다가 막 치게 되거든요. 그런데 제대로 아마 배웠고 권양숙 여사가 골프를 잘 치셔서 전수해 주셔서.

늦게 골프에 대한 열의가 굉장히 컸었고 아까 말씀을 하셨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장타자. 무슨 승부사처럼 쳤고. 실은 어떤 대통령다운 폼은 박정희 대통령, 그 유명한 원퍼팅 OK가 있는데. 필드에 딱 올라가시죠. 그러면 퍼팅은 단 한 번이다. 필드에서는 한 번 이상 퍼팅을 하지 않는다. 자신은 원 퍼팅이면 족하다. 대통령다운 기개를 보였던 것은 박정희 대통령이다.

[앵커]
어쨌든 공직자들의 골프 문제. 이게 도마 위에 많이 올랐던 것은 사실이고. 대통령 되신 분들 중에서 이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분들은 없고 박근혜 대통령도 아직도 이걸 긍정적으로 보는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 또 한 가지 얘기가 뭐가 나오냐 하면 보셨어요? 축하 난 얘기. 일단 설명을 해 주시죠. 제 고등학교 동창이 난 농장을 해요.

[인터뷰]
축하 난이 원래 당직에 취임하면 축하 난을 현직 대통령이 보내주십니다. 보내주시고 현역 국회의원들은 다 받지 않았다고 하는데 생일날 보내 주십니다. 받는 종류가 따로 있어요. 그래서 종류가 다르거든요.

저 종류가 저도 난을 모르니까 그런데 테가 둘러져 있거든요. 저걸 밖에서 들여오지는 않고, 제가 전임 정부에서 듣기로는 박근혜 정부 초기에는 청와대 온실에서 키워서 특별히 보내주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모르겠어요, 저희는 그러면서 좋아했어요. 그런데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좋아했는데 원래 당직에 취임을 하면 대통령께서 축하난을 저렇게 보내주시고 저걸 보통 정무수석이 많이 갖다 주시는데요. 이번에 김무성 당대표와 그리고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에게는 정무 비서관이 와서 전달했다고 해서 여러 가지 얘기가 했는데 그런데 아마 그 부분은 저도 좀 아쉬운 게...

[앵커]
이완구 원내대표실에 수석이 왔다고.

[인터뷰]
그리고 그 전에도 수석이 원내대표와 당대표가 새로 취임하시면 보통 수석비서관이 와서 전달하는 경우가 많았었으니까 조금 시간이 안 맞다 하더라도 제 생각에는 청와대에서 계속 내려오는 의전이 있습니다, 항상.

의전이 있으면 그 의전에 맞춰줘야 오해의 여지가 없지, 의전을 안 맞춰주면. 그러니까 외교나 청와대나 프로토콜이 있어서 그걸 맞춰주지 않으면 상대방은 항상 본인이 뭔가 잘못한 게 있거나 우리가 사이가 나쁜가라고 그런 의혹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좀 이 의전은 일관되게 하시면 어떨까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사람들이 고객만족이나 삐침이나 이런 게 사소한 거에서 이루어지잖아요. 연말에 친박들끼리 모여서 밥먹으면서 김무성 대표 안 불렀죠. 난, 정무비서관이 보내주죠? 약간 나를 무시하는 건가라는 사람들이 무의식적인 생각이 들 수 있죠.

[앵커]
최 박사님. 부부 간에도 큰 거 가지고 싸우면 큰 일나는 거지. 대부분 이만한 거 가지고 싸우잖아요. 왜 내가 한 것을 짜다고 하냐부터 시작을 한다거나 맨날 밖에서 뭘 그렇게 먹고 다니길래 반찬투정을 하느냐 이런 걸로 싸우잖아요.

[인터뷰]
난 관련해서 약간 오해가 있었던 거 같아요. 왜냐하면 2일 날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이 됐을 때 가장 먼저 조윤선 정무수석이 당일날 가려고 했습니다.

그때 난을 들고 가겠다는 얘기는 없었는데 가겠다고 했는데 너무 바빠서 내일 와라, 이러면서 그 다음에 갔는데 조윤선 정무비서관이 이번에는 안 간 거죠. 신동철 정무비서관을 보낸 것인데 기싸움이라고 해야 하나요. 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앵커]
김무성 대표는 비서관을 보냈다고 했는데 원내대표를 수석이 가져와도 좀 그런 것 아니에요?

[인터뷰]
그래서 그랬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일정도 안 맞고 하니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일관된 태도를 보여야지. 그러면 그 전에는 최경환 원내대표, 이완구 원내대표에게는 정무수석이 난을 전달하고 .

그런데 김무성 당대표에게는 신동철 정무비서관이 전달을 했는데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다시 또 정무수석이 갖다 드리면. 그러면 정말 김무성 대표만 정무비서관한테 받으니까 정말 의전이 이상해질 수 있거든요.

당대표가 가장 높은 의전 서열인데요. 그래서 아마 일정이 안 맞고 그러니까 오히려 그러면 정무비서관이 가는 게 일관된 태도로 보이지.

[인터뷰]
일관되게 약간 무시하자.

[인터뷰]
그런데 역으로도 생각할 필요가 있어요. 어떤 면에서 보면 조 수석이 가려고 하다가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정이 있어서 못 갔단 말이에요. 그러면 신동철 정무비서관이 갔는데 그러면 받아줘야 되잖아요.

그런데 안 받아줘서 빈 자리에서 갔다놓고 왔다는 것이 아닙니까? 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받는 사람이 성의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소통 문제라고 하는데 이거 하나 전화해서 약속시간 하나 못 잡고. 그 정도 의전이면 5분 정도낼 수 있는 시간인데, 서로 간에 배려하는 마음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인터뷰]
계속해서 사실은 당대표, 원내대표에게는 정무수석이 계속 전달을 했거든요, 그 전에. 그러니까 김무성 당대표에게 정무비서관이 전달했다 하더라도 이번에는 이렇게 했을지 모르지만 계속해서. 그러니까 앞으로 같이 해 주는 게 좋지 않았을까, 저는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다음 번에 김무성 대표 생일 때나 이럴 때 정무수석이 가면 돼요.

[인터뷰]
좋은 생각이세요.

[앵커]
혹시 보고 계시면 참고를 하세요.

[인터뷰]
저는 걱정이 생일이 두 분 중 한 분이 빨라야 하는데...

[인터뷰]
유승민 원내대표도 지나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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