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 훈련 앞두고 '반미항전' 촉구

[앵커]
북한이 3·1절을 맞아 우리측에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며 반미 항전을 촉구했습니다.

한미 두 나라가 내일부터 연합훈련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북한의 더 큰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동우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신문은 사설에서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거듭 남측으로 돌리며 관계 개선을 위해 실천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3·1절을 맞아 일제에 이어 미국이 민족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반외세 투쟁을 강화하자고 선동했습니다.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은 남측에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한미합동훈련을 거론하며 미국이 우리 민족 최대 주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북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호소문]
"북과 남은 힘을 합쳐 반미항전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려 남녘 땅에서 미제 침략자들을 몰아내고 삼천리 강토에 제2의 6.15 자주 통일 시대가 펼쳐지게 해야 한다."

이는 한미 연합 훈련을 앞두고 강하게 반발해온 북한이 무력 도발 가능성을 거듭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두 나라가 연례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에 돌입합니다.

한국군 21만 명과 미군 만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연안 전투함인 포트워스함도 처음으로 투입됩니다.

한미 양측은 이번 훈련이 한반도 방어를 위한 자위적 훈련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북한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한미 훈련 기간에도 9차례 도발을 감행한 바 있어 남북간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