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고심' 끝 이병기 발탁 의미는?

朴 대통령, '고심' 끝 이병기 발탁 의미는?

2015.03.02. 오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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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9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에 대해 의미있는 발언을 했는데 먼저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역사란 편한 대로 취사선택해 필요한 것만 기억하는 게 아니며, 역사에 대한 인정은 진보를 향한 유일한 길” 이라는 최근 한 역사학자의 지적을 깊이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서 어떤 성의 있는 반성을 거듭 촉구한 건데요, 이게 좀 강경한 건지 아니면 예전보다 좀 완화된 건지 이런 분석이 좀 엇갈리는 것 같아요. 오늘 신문을 보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일관된 대통령의 대일메시지다, 아베 총리에 대해서 위안부 문제 해결할 방안을 찾고, 역사교과서 문제 등 역사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반성을 해라라는 두 가지 지적을 한 거고요.

지금 조금 전에 발언을 한 거는 미국 역사학자 서든 교수의 말을 인용을 했는데 역사를 제멋대로 자기 입맛에 맞게 취사선택하는 게 아니다, 참 좋은 말을 미국 학자가 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 얘기를 대통령이 인용을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그 이전에 여러 가지를 나열하지 않고 두 가지로 아주 딱 꼬집어가지고 얘기를 한 것, 참 돋보였다, 이렇게 느껴집니다.

[앵커]
돋보였다, 이런 평가를 해 주셨는데 하필 또 이때 미국의 고위 관리가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 일본에 화해의 제스처를 해라, 이런 발언 비슷한 것을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시죠. 내용을 보면 한국과 중국 지도자나 정치인들이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서 역사를 팔아서 값싼 박수를 끌어내려한다, 약간 어떻게 보면 폄하하는 듯한 발언입니다.

[인터뷰]
지금 어떻게 보면 양비론적 발언입니다. 일본도 잘못했지만 그걸 못 받아들이고 있는 중국이나 한국도 잘못됐다라는 발언인데 이제껏 미국의 발언과 좀 다른 것 같고요. 지금 사실 제대로 되려고 그러면 일본이 반성을 해야 되고 역사왜곡 안 하겠다, 신사참배 안 하겠다. 예컨대 위안부 부분도 해결하겠다, 이후에 이런 얘기를 이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나 한국의 지도자가 계속적으로 이걸 이용한다면 저 발언이 맞을 수가 있는데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렇게 지도자가 어떻게 일본의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건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건 사실은 정말로 역사인식, 동북아 인식을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고 만약에 미국 정부의 태도겠죠, 어떻게 보면.

정부의 태도라면 일본쪽으로 기울어져서 동북아를 앞으로 하는 그런 의도로써 저런 얘기를 한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과거 역사에 대해서 우리나라와 중국이 상당히 강경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어떻게 보면 공조를 유지하는 듯한 모습인데 여기서 미국이 어떻게 보면 중간에 들어가서 일본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발언을 해갖고 한.미, 중. 일 역사와 관련된 외교력 이런 게 심판을 받을 수도 있고, 갈등을 빚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어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차관, 서열 3위라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래서 30분간 연설을 했는데 일본에 대한 사과를 요청하는 것은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30분간의 연설 중에서. 그리고 개인사, 가정사까지 얘기를 했거든요.

자기의 부친도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군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것을 얘기를 하면서 그러나 그것에 대해서 암묵적으로 용서를 하고 있다, 본인도. 이런 것인데 왜 한국과 중국은 일본에 대해서 바다명칭, 역사교과서, 위안부문제라든가 이것가지고 계속해서 갈등을 가져가고 있느냐. 또 국내에서 중국과 한국. 한국 국내에서 이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라는 비난까지 사실은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상당히 불쾌한 입장을 가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 미국 같은 경우는 환태평양경제협정, 이른바 TPP를 놓고 일본의 협력을 얻어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또 조만간 있을 아베 총리가 일본의 전후 70년 연설을 하게 되는 상황인데 여기서 한일관계 또 한중관계에 어떤 사과문을 담을지가 지금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거기서 일정 부분의 사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죄라는 표현이 들어갈지 어떨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마는 이런 상황에서 이후에 만약에 그 어정쩡한 사과가 있게 되면 또 한 번 일본이 사과를 한 상황이니까 그것을 받아들이라, 관계개선을 해 나가라고 미국이 압박할 수가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 아니겠느냐 하는 일각의 해석이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뉴스 많이 보신 분들은 낯이 익은 분들인데 사실 대북정책조정관을 해가지고 사실 남북 한반도 역사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 아닌데 웬디 셔먼 입장에서는 외국의 역사 특히 아픈 과거사에 대해서 저렇게 얘기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사실은 정말로 동북아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사람이면서 저렇게 얘기한 거는 의도가 있었다고 봐야 됩니다. 의도가 충분히 보이는 거고, 사실은 정말 아픈 부분이고 우리도 쉽게 말할 수 없는 부분인데 저렇게 쉽게 30분 동안 저 얘기를 한다는 것은 결국은 조금 경솔 이런 걸 떠나서 앞으로 미국 정부가 일본하고 한국, 중국 관계에서 이렇게 유도하려고 하지 않나, 그런 의도에서 했다고 봐야 되고. 위안부 발언이나 이런 건 우리 입장에서 상당히 아픈 거거든요.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우리 정부도 저기에 대해서 대응을 할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제가 생각할 때는 우리 정부가 너무 조용한 것 같아요. 미국이라는 나라를 우리가 참 신중하게 파트너로서 대해야 될 거는 우리가 인정을 하지만 어제 저 발언은 아무리 미국의 국익이라고 하지만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약을 앞두고 있어서 미국이 일본을 의식하고 중국을 견제해야 된다면 인정을 하지만 박 대통령이 3. 1절이라는 날에 기념식 식사를 한다는 것을 미국도 알고 있거든요. 이런 시점에 저렇게 우리한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과거사가 한중일 삼국 모두의 책임이라는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우리 외교라인은 반성을 해야 되고요. 지금 주미대사는 제가 누군지는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존재감이 없는데. 이런 데 대해서는 겉으로는 강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내부적으로는 물밑접촉를 통해서 너무한 거 아니냐는 이런 식의 얘기를 좀 해 줘야 됩니다. 외교가 지금 너무 잠자고 있어요.

[앵커]
새로운 신임비서실장이 주일대사 출신이고, 외무고시를 봐서 공직에 올랐기 때문에 대통령이 아마 많은 조언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중동 4개국 순방길에 올라서 앞서 보도해 드린 대로 쿠웨이트에 도착을 했습니다. 올해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해이지만 또 중동과 관련해서는 해외건설 진출한 지 50주년 되는 해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어떻게 보면 집권 3년차 첫 순방지로 중동4개국을 택했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우리 근대화 과정에서의 중동 진출붐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시대 때 정말 큰 이정표가 됐고 다시 한 번 중동, 이런 의미가 담긴 것 같아요. 그래서 4개국을 순방을 하는데 이전에 건설, 토목쪽에서 좀 확대를 해서 IT, 보건복지 서비스를 포함하는 아주 다양한 정책을 협의하기 위해서 가는 것 같은데 경제사절단 규모도 어마어마하지 않습니까?

저는 너무 많이 데리고 간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게 옛날에 통신사 중에서도 왕이 가는 통신사. 이런 느낌이 들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가는데 대통령이 경제협력에 대한 진정성이 이해가 갑니다마는 가서 얼마나 실속을 갖고 정상들과의 협상에서 뭔가 얻어낼 수 있느냐, 이걸 우리가 지켜봐야 되고 경제를 한번 일으켜보겠다는 것을 중동순방으로 대통령의 행보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경제인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이번에 중동 4개국 순방을 하면서 상당히 성과를 올려서 앞으로 우리 경제활성화에 기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오겠다, 이런 의지로 읽히기도 합니다.이런 것들도 있고, 지난주에 비서실장 인선까지 하면서 인적쇄신은 끝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3년차에 매진을 해야 될 텐데 지지도가 상당히 뒷받침이 돼야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은 지난 주말 한국갤럽에서 발표한 조사, 지금 비디오가 준비됐는지 모르겠는데요. 그 전주에 30%였는데 33%로 잘한다고 하는 긍정평가, 우리가 얘기하는 국정지지율이 3%포인트 상승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훨씬 더 기대했던 만큼 오르지 않았을 거라고 보는데요.

이것이 완전히 어떤 인사 논란의 국면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일정 부분 그런 늪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양새를 다소간 보여주는 측면입니다. 미흡한 측면은 아닙니다마는 지금 아까 말씀드린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주 조사를 한 건데요.

24일, 26일 휴대폰으로 한 것인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 1%포인트입니다. 그런데 외국에 순방을 하게 되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오르게 됩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면 일단 언론을 통해서 주목을 빈번하게 받게 되거든요. 이런 주목효과가 있게 되고, 또 한 가지는 국내에 있으면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게 되면 이것이 어떤 정파의 수장 이미지가 강화됩니다. 국가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얻기 상당히 어려운 측면들이 있거든요.

첨예하게 여야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는 그런데 해외에 가서 어쨌든 국가를 위해서 일하는 이미지가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국가지도자의 이미지가 부각이 되고, 또 한 가지는 이렇게 나가서 협약을 얻게 되거나 하면 성과를 얻게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그러면 성과효과가 나타내게 되고 국정지지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는데요. 어쨌든 이번 같은 경우도 일정 부분 중동지역과 여러 가지 국가간의 협약이 맺어져서 성과까지 나오게 된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에도 일정 부분긍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순방 마치고 돌아오면 새누리당 지도부 그리고 야당 지도부와도 만나서 성과를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얘기가 이미 출국하기 전에 오갔다고 합니다.

어제 3. 1절 기념식 자리에서 김무성 대표가 순방이 끝나면 여야 대표를 불러서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그렇게 하겠다, 이렇게 대답을 했고. 대선 이후에 처음으로 문재인 대표를 어제 만났다고 합니다.

아쉬울 때만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잘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여러 번 모시려고 했는데 응하지 않았다. 순방 다녀와서 뵙겠다. 그러니까 여러 번 모시려고 했다는 말은 이제는 문희상 비대위 체제 시절에는 거절을 당했다. 이런 얘기죠?

[인터뷰]
순방 다녀와서 워딩상으로는 만날 수 있도록 돼 있거든요. 순방 갔다와서 사실은 중동 같은 데 가가지고 에너지라든지 보건, 의료. 우리가 잘하는 IT 한류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충분히 성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그 성과를 가져와서 여야 대표에게 소통이라는 측면을 본다면 지지율이 많이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또 우리나라 국익에서도 올해가 아마 해외진출 50주년인가 그렇거든요. 중동진출 40주년이고. 큰 의미가 있는 거고.

그 의미를 이렇게 받아와가지고 대통령 혼자 알고 있는 게 아니고 여야 대표한테 알린다면 그 의미가 더 커질 거라고 보입니다. 약속을 한 것이기 때문에 갔다와서 3월중으로 만나게 된다면 지지율도 더 올라갈 거고, 국정운영에서도 탄력을 받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궁금한 거는 문재인 당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전면전을 선포했는데 그 이후에 특별하게 강경자세를 취하지 않는 것 같은데 그건 숨고르기인가요, 아니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서 그런가요?

[인터뷰]
저는 앵커 말씀하신 대로 숨고르기로 보고 있거든요. 계속 중도전략을 취하고 당의 강경파 최고위원들의 자제를 당부하고 탕평책 안 한다는 잡음은 있는데 저는 문재인 대표의 중도적을 향한 리더십이 굉장히 돋보이는데. 어제도 유관순 누나, 유관순 열사는 항상 누나죠, 저희한테.

유관순 독립만세 현장도 방문을 하고, 이동녕 선생의 기념관도 방문을 하고, 그동안 유관순 열사에 대한 친일파들이 만들었다 이런 이상한 오해가 많았는데 그런 오해를 다 무시하고 가서 야당 대표로서의 여러 가지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준 걸 보면 문재인 대표의 최근의 리더십은 매우 뛰어나다. 그리고 어제도 박근혜 대통령과의 대화가 마냥 좋은 건 아니었어요.

서로 가시가 돋친 그런 내용이 있는 가운데서 왜 그동안에 안 왔냐 했더니 제대로 불러주지 않았다, 이런 가시돋친 얘기가 오고 갔어요. 그런 걸 보면 문재인 대표는 강함은 가슴에 감추고 외부적으로는 유연한 이런 표현적 리더십을 나타낸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화면에서도 보신 것처럼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가 어제 3. 1절 기념식에 나란히 앉아있었는데 이렇게 관심이 가는 게 바로 이병기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의 행보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 모든 신문에서 주요 기사로 다뤘는데 상당히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예가 있겠지만 내정자 신분이었는데 토요일날 벌써 수석회의도 하고 그런 모습을 언론에 공개도 해 주고 이랬고, 소통도 강조를 했는데 손잡은 당청.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아실텐데요. 세 사람이 상당히 친한 관계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와 이병기 신임 비서실장이 상당히 친한 사이였다. 그래서 손잡은 당정청, 이런 식으로 언론에서는 제목을 뽑았습니다. 세 사람의 인연이 남다르죠.

[인터뷰]
사실은 200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되거든요. 이 사람들은 이회창 전 총재의 인물들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2002년도에 대선을 준비하면서 이병기 신임 비서실장 같은 경우에 당시 이회창 후보의 정책특보였고요.

김무성 대표는 당시에 이회창 후보의 비서실장을 했었고 또 유승민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연구소죠. 여의도 연구소장을 당시에 했었으니까 이회창 당시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엮여 있었던 인물들이고. 이런 인연이 2007년 대선을 준비하게 되면서 그러니까 한 해 전인 2006년에 이미 이 사람들이 대선을 준비하게 되는데요.

이 3명에다가 많이 아시겠습니다마는 친박의 현 인천시장인 유정복 전 의원 같은 경우. 또 이성헌 전 의원 . 이렇게 5명이 모여서 대선을 내밀하게 준비하는 과정을 모임을 가졌는데. 그래서 이른바 5명의 모임이다 해서 파이브 멤버스, FM 이렇게 불리기도 했는데요.

[앵커]
이성헌 전 의원이죠.

[인터뷰]
3명의 관계가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져 왔었기 때문에 지금 여전히 당청간의 미묘한 갈등 관계가 있습니다마는 이병기 비서실장이 상당부분 소통의 역할을 감당해내면서 그간에 있었던 우려, 대립, 이런 부분들이 다소간 완화되지 않겠냐. 이런 기대들이 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제 영상을 저희가 공개를 했지만 토요일날 이병기 비서실장이 처음으로 수석회의를 주관한 모습이었는데 이 자리에서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를 했습니다.

[인터뷰]
이분이 홍보에도 굉장히 능한 분이에요.

[앵커]
그렇습니까?

[인터뷰]
언론인들과도 굉장히 친합니다. 두루두루 여권쪽, 야권쪽을 넘나드는 그런 평론가들이라든가 언론인들과 두루두루 친하고. 그리고 워낙에 5공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정권을 넘나들면서 어떻게 보면 정말 고위공직자로 생존을 잘 해 왔는데 여기서 쌓인 내공이 언론을 통해서 나타나고, 본인은 정확히 알고 있는 것 같아요.

비서실장은 비서이기 때문에 언론에 나타나면 안 된다고 하는데 어제는 첫 업무를 시작하는 날이고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인데 각 수석실로 보고를 받았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요란하게 받지 않고 굉장히 실무형 탁자에서 홍보수석실 업무보고 같은데 김 홍보수석이 옆에 있고, 그래서 실무형 업무를 하겠다는 의지를 동영상도 공개를 하고 사진도 찍어서 언론에 내보낸 그런 게 아닌가 싶어서 바람직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자주 나오면 안 됩니다. 비서실장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면 안 되고요.

대통령이 주재하는 그런 모습이 나와야 되고, 정말 음지에서 계속 보좌를 하는 그런 비서실장이 돼야죠.

[앵커]
그러니까 잠시만요.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비서실장이 자주 나오면 안 되고, 아마 처음이니까 공개를 하고 이런 식으로 우리가 홍보, 소통을 잘할 거다. 이런 걸 강조하기 위해서 처음이니까 보여준 것 같은데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비서실장이 주목받는 건 비정상이다. 그동안 김기춘 비서실장이 지나칠 정도로 많이 관심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런 부분을 얘기를 한 것 같고, 내각이 주도할 수 있는 정상상태, 그리고 청와대 비서들부터 변해야 된다, 이렇게 군기도 잡고 여러 가지를 했었네요.

[인터뷰]
지금 이병기 비서실장이 청와대 경험이 있었거든요. 노태우 정부 때인데 당시에 어쨌든 군사정권 말기이기는 했습니다마는 어쨌든 당시에 내각하고 비서실이 비교적 민주적으로 운영되었다라고 평가가 잘 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당시 이현재 총리 같은 경우는 내각의 차관들은 본인이 다시 임명을 했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관여하지 않고, 그랬을 정도로 일정 부분 자율성들이 주어지던 상황에서 청와대 경험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그때의 흐름들이 많이 반영될 수 있지 않겠냐라는 기대가 있겠고요.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 소통에 대해서 불통이다라고 하는 비판이 많이 지적됐던 것은 청와대의 어떤 상징성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만 집중이 되게 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하면 소통을 하는 것이고, 안 하면 불통이 되는 이런 상황에 직면했던 것이거든요.

그것에 집중성이 워낙 강했던 것인데 지금 나름대로 무게중심이 있는 이병기 신임 실장도 되고 또 이완구 총리도 임명이 되고 하면서 청와대나 내각, 현 정권에 있어서 핵심들이 일정 부분 분산돼서 배치되는 느낌을 주거든요.

그렇게 되면 어쨌든 각자 여당과 또는 언론과 소통하는 것들을 나름의 통로를 갖고 활발히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대통령이 혼자 소통에 대해서 부담을 졌던 부분들이 분산배치가 되면서 나름의 지금까지의 불통논란을 불식시키는 데 완화시키는 데 기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원래 저렇게 좁은 공간, 좁은 테이블에서 저렇게 수석들하고 회의를 하는 게 원래 그렇습니까?

[인터뷰]
원래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저것도 상당히 언론 홍보를 위한 사전 환경작업을 한 것 같고. 상당히 세련된 홍보작업. 저런 게 필요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실무적으로 대통령을 보좌하겠다, 그런 느낌인데. 저는 이번 기회에 청와대에 얘기를 하고 싶은 게 정말 비서실은 비서에 불과합니다.

대통령을 행정적으로 보좌하는 비서에 불과한데, 사실은 내각에 있는 비서들이 진짜 비서예요. 내각의 장관들 영어로 시크리트라고 그러잖아요.

그 사람들이 진짜 비서고, 청와대에 있는 비서실장 휘하에 수석이나 비서관들은 스태프입니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스태프고 조금 큰 스태프는 어드바이저라고 해서 특보를 두지 않습니까?

이게 백악관 시스템인데, 그리고 진짜 비서는 내각에 있는데 우리나라는 어떻게 하다보니까 청와대에 너무 많은 권력, 권한이 집중되다 보니까 비서실장 되는데 온 나라가 47일간인가요. 난리를 쳤고, 또 돼가지고 비서실장이 업무보고하는 게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이런 것도 관심을 갖게 되고, 이런 건데.

저는 오늘을 기준으로 청와대 비서실은 정말 실무 중심형으로 대통령을 보좌하되 때때로 대통령이 판단을 잘못할 때는 과감하게 직언을 하는 그런 새로운 비서실로 거듭 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김기춘 비서실장처럼 이병기 신임 비서실장도 얘기를 했지만 지나치게 언론의 관심을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비서실장이 제대로 대통령을 보좌하고 직언을 할지 관심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여론에 조금 알릴 필요도 있고 해서 균형을 맞추는 게 참 중요할 것 같아요.

[인터뷰]
소통이라고 하죠. 어떻게 보면 언론홍보 측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처음 얘기가 홍보를 잘해라라고 쓴소리한 게 저런 거고. 첫 저거만 보여준 것 같아요. 앞으로는 아마 제 생각에는 언론에 저렇게 회의하는 모습을 보여줄 리는 없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크지 않은 장소에서 저렇게 회의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우리는 언론에 대해서 정말 신경을 쓰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는 그런 의도에서 한 것 같고, 앞으로는 아마 제 생각에는 더 어떻게 보면 대통령 그늘에 가려서 눈에 띄지 않게 하는데 직언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지만 해가지고 좀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앵커]
또 궁금한 게요. 지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에도 여러 차례 얘기를 했지만 연말정산 파동 등 이런 것들이 실제로는 예정되어 있었던 건데 홍보를 잘 못해서 그렇다. 그리고 이번에 홍보수석도 교체되고 또 새로운 이병기 비서실장도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과연 홍보를 못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 홍보 탓을 하는 건지 좀 궁금한 면도 있습니다.

[인터뷰]
제 생각에 이번에 윤두현 홍보수석이 바뀌었는데 본인이 그 업무를 잘 못해서 바뀐 게 아닌 것 같고 홍보라는 업무 자체가 너무 힘들고 3D이기 때문에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새로 김 홍보수석이 들어간 것 같은데 홍보가 우리 언론인들하고도 밀착하게 관련이 있는데 정말 힘들잖아요.

잘되면 그만이고 잘못되면 다 홍보 탓이고 하는 그런 경우인데 꼭 정치인들이 툭하면 말이죠. 언론인들 때문에 그렇게 됐다는 얘기를 하는데 홍보라는 게 진짜 어렵거든요. 그런 점을 새로 김 홍보수석이 잘 할 것 같은데 저는 그 밑에 있는 홍보기업관, 비서관들 새롭게 심기일전해서 3년차에 대통령 홍보 제대로 안 되면 이 정권 정말 지지율 올라갈 상황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각별하게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제 특보단 구성도 마무리가 됐는데 논란도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사실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이병기 신임 비서실장 같은 경우는 이런 부분들을 국정원장이 바로 옮겨왔다는 것을 상쇄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요. 지금 문제가 더 크게 되고 있는 것은 정무특보. 특히 3명인데요.

지금 현직 국회의원이 지금 대통령의 특보로 임명되는 것이 과연 대통령제 시스템에서 권력분립의 원칙에서 맞느냐라고 비판이 지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법 해석에 대한 논란도 사실 있는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국무위원 외에는 맡을 수 없다고 했는데 그런 부분이 가능한 것이냐는 논란도 있는 것이고 이후에 법 정비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이 장관 같은 경우에는 바라보고있는 대상이 청와대, 대통령이기도 합니다마는 국민들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장관을 맞는 것에 대해서 일정 부분, 용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텐데 특보라는 것은 특별보좌관인데 이것은 대통령만 바라보게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 직은.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이 국민쪽과는 사실은 이것이 소통의 역할을 할 수는 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그것이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행정부를 또는 정부를 견제, 감독, 감시해야 되는 국회의원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특보를 맡은 상황이 다시 논란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고, 그래서 이것이 나아가서는 정치적 의미로는 김무성 대표나 유승민 원내대표, 당의 지도부가 있는 상황인데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는 것이 소통을 위해서 중요한 부분인데 이렇게 현직 의원들.

나름 친박계 의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특보를 하게 되면서 지도부와 청와대가 직접적으로 만나는 것을 대체하려고 하는 것 아니겠느냐 하는 이런 우려가 있는 상황인데 이것이 그렇게 지도부와 직접적인 청와대의 소통을 가로막게 되는 원인이 된다거나, 막는 요인이 된다거나 하는 것을 앞으로 사실 좋은 효과를 주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지금 소통을 위한 좋은 측면과 그렇지 않은 우려가 함께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인터뷰]
제 생각에는 이번에 임명될 때는 친박 일색이고 참신한 맛이 없었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저는 잘 활용이 될 세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동안에 대통령하고 당 대표하고 여러 가지 소통이 안 될 때 애매하게 있었던 사람이 조윤선 전 장관이었거든요.

별 힘도 없는 상황에서 중간에 끼어서 항상 당대표한테 야단맞고 대통령한테 무슨 얘기 못 듣고 이런 상황이었는데 앞으로 당 대표나 원내대표가 여러 가지 불만이라든가 소통이 잘 안 될 때 이 세 사람을 정말 속된 말로 많이 쪼아올 겁니다.

많이 쪼고 속된 말로 조져서 대통령 소통을 강화할 것이기 때문에 이 세 사람이 친박과 또 한때 친박이었던 주호영 의원까지 해서 임명될 때까지는 시간이 없었지만 상당히 저는 소통의 채널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소통을 말씀하셨지만 이병기 비서실장 같은 경우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의 인연을 앞서 말씀을 드렸지만 사석에서는 형님, 동생 하는 사이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예전처럼 밀어붙이거나 불만을 당 내에서, 지도부를 통해서 얘기하기는 조금 어색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이병기 신임 실장을 보면 사실 노태우 정부 때부터 김영삼 정부, 계속적으로 끝까지 살아서 어떤 자리를 받았거든요.

그게 뭐냐하면 그만큼 두루 소통을 잘한다. 보면 노태우 정부 때 수석비서를 해서 김영삼 정부 때는 국가안기부의 2차장 했다가 이회창 한나라총재 정치특보를 하면서 주일대사 또 국가정보원장까지. 꾸준히 저렇게 계속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그만큼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고. 새누리당 지도부하고도 아주 인맥, 친분이 있다 보니까 아마도 소통 부분에서 가장 중점되는 인사가 아니었나, 이번에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지난주 금요일날 인선이 발표되고 주말이 지나서 비판 여론이 나온 것들이 오늘자 기사를 보면 약간 누그러든 것 같지만 저희 방송에서는 처음 다루니까 여쭤볼게요. 현직 국정원장을 바로 비서실장으로 쓰는 거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정말 모양새가 잘못된 거죠. 그리고 국정원 개혁이라는 큰 개혁과제가 있는데 그거 이제 들어간 지 7개월, 8개월 된 사람을 뽑아서 썼는데 모양새는 잘못됐는데 박근혜 정부 인재의 풀이 한정됐다라고 우리가 볼 수밖에 없잖아요. 그 인재풀 안에서는 저는 최적이라고 봅니다.

주말에 쭉 언론을 분석해 보면 정말 이병기에 대한 인물에 대해서 그렇게 비판하는 사람이 없어요. 박지원 의원조차도 괜찮은 사람이다, 저는 너무 긍정적으로 평을 많이 해가지고 이 사람이 잠시 긴장감을 놓치고 그러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호평이라든가 또는 인품이 좋아서 이병기 개인한테는 문제가 없지만 모양새는 잘못됐고, 잘못된 모양새를 본인이 실장으로서 얼마나 실력으로 보여주느냐, 이게 남았다고 보는데 우리가 흔히 역대 정권에 많이 살아남은 공무원들이 많이 있어요.

유임, 역임한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5공서부터 다 살아남은 그런 분들이 계신데 솔직히 얘기하면 성격이 좋죠. 인격이 훌륭하고 소통을 잘하다 보니까 이렇게 고위공직자를 정권을 넘나들면서 하는데 마지막 공직. 마지막 봉사를 한다고 생각하고 소통 잘해야 되고, 대통령한테 쓴소리해야 되는데 역대 비서실장 가운데 조언한 분들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직언을 할 때 대통령의 심기, 눈치를 잘 살펴서 직언을 해라. 이런 거는 본인이 워낙 경륜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잘할 것 같아서 정말 기대를 많이 하는데 혹시나 안 되면 어떨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앵커]
이제 정리를 하자면 현직 국정원장을 바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끌어다쓰는 비판도 있었고요. 그다음에 어떤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의 한계, 범위가 좁다. 이런 비판도 있지만 이병기 비서실장 인물평은 여야를 넘나들어 두루 좋은 것 같다라고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어차피 됐으니까 기왕 하는 거 국민이 바라는 목소리를 대통령에게 잘 전달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정치권의 공통된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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