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탄도미사일 발사...무력시위 시작됐나?

북, 탄도미사일 발사...무력시위 시작됐나?

2015.03.02.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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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실시되는 한미연합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이 시작되자 북한이 기다렸다는 듯이 무력시위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오늘 아침, 서해 남포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두발 쏘아올렸습니다.

사거리는 490여 킬로미터로 역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8일에도 단거리 미사일 다섯발을 발사하고, 설 연휴 때에도 지대지 미사일을 동원해 서해 섬 타격 훈련을 실시하는 등 한미연합 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북한 방송은 김정은 제1비서가 훈련을 직접 지도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1일)]
"조선인민군 최고 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섬 화력 타격 및 점령을 위한 연습을 조직·지도하시었습니다. 싸움이 벌어지면 원수들이 도사리고 있는 섬을 강력한 화력 타격으로 초토화하고 질풍노도 같이 점령하기 위해 세운 작전 전투 계획의 현실성을 확정하는 데 목적을 두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북한의 무력시위는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24일부터 4월 18일까지 계속된 한미 연합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 기간중 무려 9차례나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한미연합훈련 나흘째인 27일 사거리 200여킬로미터 단거리 탄도 미사일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데 이어 3월 3일에도 스커드 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사거리는 오늘 발사한 마사일과 비슷한 5백킬로미터를 날았습니다.

북한은 그 다음날에도 동해상으로 신형 방사포 등 발사체 7발을 쐈습니다.

우리 군은 당시 3월 3일과 4일 잇따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의 무력시위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북한은) 유화적인 평화 공세를 취하면서도 무모한 도발적 행위를 병행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인터뷰: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키리졸브 연습에 대해 사거리가 다양한 발사 수단으로 무력시위성 위협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판단됩니다."

북한의 도발은 키리졸브 훈련이 진행될 수록 강도를 높였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16일과 17일 단거리 로켓 46발을 발사한데 이어 23일 다시 16발을 발사하는 등 거의 훈련 기간 내내 무력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북한은 특히 발사때마다 사거리를 늘리거나 성능을 개량한 미사일을 발사했고 특히 항행금지구역도 선포하지 않는 등 사전 경보조치를 취하지도 않았습니다.

3월 말에는 한미연합 해병대의 상륙훈련에 맞춰 서해 NLL 근처에서 해안포와 방사포 5백여발을 발사했고 이가운데 백여발은 NLL 남쪽에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우리 군 경고방송, 2014년 3월 31일]
"귀측은 백령도내 우리 관할 해역에 사격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 지금 즉시 중단하라."

[인터뷰:북한군 방송, 2014년 3월 31일]
"우리는 우리 지역에서 정상적인 포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다시 한 번 반복한다. 우리는 우리 지역에서 정상적인 포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 3월과 4월에는 또 파주와 백령도, 삼척에서 북한의 무인기가 잇따라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국방부는 이들 무인기가 모두 북한에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우리의 군사시설 상공을 이동하도록 사전에 좌표가 입력돼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4월 초에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도 제기돼 당국이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기간내내 도발을 이어갔던 만큼 올해 역시 북한의 도발은 강도높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저는 또 쏠가능성을 넘어서 더 강한 것을 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가장 강한 것을 쏜게 은하 3호였지요 은하 3호를 비롯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모사할수 있는 인공위성발사체를 발사 한다든지... 거기다 더해서 핵실험을 해서 그들이 말하는 소형화 경량화가 완벽하게 이뤄졌다 보여주는 핵실험 가능성, 올 한해는 미국이 IS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이 상대적으로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가 모두 반대하는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지난 2010년 한미연합 훈련이 끝나갈 무렵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사건이 있었고, 같은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때도 우리 군이 연평도 근처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던 만큼,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한미 연합훈련 기간에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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