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관보, 나경원에 "미인이시네요" 발언 논란

中 차관보, 나경원에 "미인이시네요" 발언 논란

2015.03.18.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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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차관보급 외교관이 방문을 해서 사드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해서 쓴소리를 했고, 중국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기자들에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국회 나경원 외통위원장을 만나서 미인이시다라는 말을 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미인이시다, 외교적 결례라는 말이 있는데 그렇게 봐도 됩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외교적인 언사들은 서로의 외모라든가 품격이라든가 이런 걸 언급하는 것은 그건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거든요. 실제로 그렇기 때문에 누굴 보고 잘생겼다든지 능력있다든지 똑똑하다든지 외모가 뛰어나다든지 이런 발언들은 하지 않는 것이 서로의 약속입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들이 실제로는 잘못하면 추파를 던지는 것처럼 보일 수가 있어요. 그래서 실제로 이전에 푸틴 대통령 같은 경우외교적인 어떤 자리에서 특히 여성분들한테 호의를 표시하는 그런 모습들이 상당히 추파처럼 느껴져서 문제가 되기도 했었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조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한번 어떻게 이야기를 했는지 그 녹취 한번 들어보고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앵커] 나경원 위원장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약간 황당해 하는 것 같기도 한데 외교관이 저런 결례인 걸 알면서도 할 정도면 직접 보니까 상당히 미인이긴 미인이었나 봅니다.

[인터뷰]
우리나라 차관급이죠. 저분이 자기 옛날에 대변인을 했던 그런 부분, 동일성을 얘기를 하면서 사실은 여성이니까 아마 약간 띄워주는 그런 전략으로 미인이십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저분은 그런 얘기를 했어요. 자료를 다 봤더라고요.

보고 또 미인이라는 게 알려져 있으니까 우리가 대기실에서 미인 보고 미인이라고 하는데 무슨 외교적 결례냐,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 모든 아주 중요한 사안이 아니고 배석자가 있는 상황에서 상대국의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해서 약간 덕담을 건네는 차원으로 이해를 해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문맥을 잘라서 그렇지 사실은 나경원 위원장에 대해서 이런저런 조사를 많이 하고 그런 걸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당신에 대해서 이만큼 많이 안다고 하면서 덕담을 한 것인데.

[인터뷰]
저는 궁금한 게 이 중국외교관이 우리나라가 아니라 만약에 미국에 갔다. 미국의 힐러리한테 미인이시다라고 얘기를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우리나라를 중국이 지금 막 가고 있잖아요. 혹시나 소홀하게 생각하고 쉽게 생각한 게 아닌가. 만약에 저 사람이 미국 가서 이 얘기를 했다면 저게 저 사람의 스타일이구나 했을 텐데 우리가 봤을 때는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앵커]
외교적 결례, 실수 이런 것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알아보죠. 국제적 지각생이라고 그래서 교황도 기다리게 만든 남자가 바로 러시아의 푸틴인데, 사실 외교에서는 1분 1초 늦는 것도 상당히 무례하고 결레가 아니겠습니까? 한 30분 정도 기다리게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교황도 한 30분을 기다리게 하고 많이 기다리게 하는 케이스가 있었죠. 박근혜 대통령기다리게도 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그렇고, 핀란드 대통령도 그렇고,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보니까 굉장히 얕잡아 본 경향이 있죠, 4시간씩 기다리게 했단 말이죠. 그런데 이런 걸 보면 어떻게 보면 굉장히 상대국에 대한 예우를 하지 않고 내가 러시아의 대통령이다 하는 그런 자기 생각대로 하면 빅2, 미국과 러시아가 빅2다, 이런 게 작용하지 않았나. 그런데 지금 사실 중국에서 에이펙이 열렸을 때 펑리위안 여사 있죠. 시진핑 부인. 그 여사에게도 사실 시진핑이 보고 있는데 날씨가 추우면 시진핑 주석이 알아서 할 텐데, 자기가 펑리위안 여사에게 다가가서 어깨를 덮어주면서 껴안았단 말이죠. 이런 부분이 사실 중국에서도 논란이 돼서 비난의 여론이 더 높았죠. 그런데 이런 부분을 보면 상당히 좀 우리나라 말로 건방져보이는 그런 모습 같아요.

[앵커]
무서울 게 없는 사람.

[인터뷰]
저도 직업적으로 고객들 미팅 시간을 잡고 하면 항상 약속 시간보다 일찍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은 우습게 볼 수가 없죠. 오히려 더 인격적으로라든가 인성이 되신 분이기 때문에, 인성이 안 됐기 때문에 저건 일부러 한 것이지, 차가 막혔겠습니까? 인성이 덜 됐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다음에는 표정으로 말하는 그런 경우도 있었는데요. 이걸 보시면 얼굴에 다 쓰였는데 이건 저희가 많이 다루긴 했었는데 아베 총리 만났을 때 중국 시진핑 주석이 요즘 유행하는 말로 썩소라고 하죠. 약간 기분 안 좋은 표정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눈도 안 마주치고요.

[인터뷰]
그 정도가 아니라 한번은 아예 국기도 없는 그런 자리에 구석에 방치를 해 놓기도 했었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은 정말 의도적으로 우리가 이렇게 불편한 사이다라는 것을 전해주는 메시지죠. 그래서 외교적인 언사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단지 말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표정이라든가 몸짓이라든가 정해져 있는 그런 예식이라든가 이런 것들 전체가 실제로는 외교적인 하나의 기술이다, 이렇게 봐야 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우리가 주목해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선물도 마음대로 주면 안 된다고 합니다. 금지된 선물이 있다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시계는 금기다. 왜 그렇죠?

[인터뷰]
영국 장관이 대만의 타이페이 시장한테 시계를 선물했더니 대만 시장이 시계를 고쳐서 팔아버리겠다고 화를 냈다고 합니다. 왜 그랬느냐, 시계라는 의미가 중국에서는 금기시예요. 장례를 치른다는 말과 비슷합니다.

우리나라가 사 자 싫어하잖아요. 죽을 사자랑 비슷하다고. 그런 의미에서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결례가 될 수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할 수가 있습니다.

예전에 이런 일화가 생각나는데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인도 총리를 초청해가지고 만찬을 하고 있는데, 영국에는 물을 대접에다가 손을 씻는 게 있었어요. 손을 씻으려고 하는데 인도 총리는 그걸 모르고 마셨다는 겁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속으로 얼마나 웃었겠어요. 그런데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어떻게 했느냐. 같이 마셨다고 합니다. 외교라는 건 상대방의 배려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죠.

[앵커]
마지막 일화는 교훈이 되는 일화인 것 같습니다. 외국인들 사이에 실수, 결례사이, 이 정도로 정리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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