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복지' 논쟁...재보선 표심에 영향주나?

'무상복지' 논쟁...재보선 표심에 영향주나?

2015.03.21.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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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경남지사 간 무상급식 설전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복지 논란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재보궐선거의 변수가 될 지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뷰:홍준표, 경남도지사]
"무차별 급식에 매몰돼서 교육 기자재 예산이나 학교 학력 증진 예산이 42% 줄었어요. 공부하러 학교가는 것이지 밥 먹으러 가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인터뷰: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왜 경남의 아이들만 (무상급식에서) 제외돼야 합니까?"

[인터뷰:홍준표, 경남도지사]
"아니 그러면 대안을 가지고 오셔야죠. 정책의 우선 순위 문제입니다."

[인터뷰: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지사님이 드라이브를 거셔서 그렇게 한 것을 천하가 다 알고 과정도 다 보도가 됐는데 이제 와서 도 의회가 예산 결정했으니 어쩔 수 있느냐라고 (말씀하시면….)"

야당 대표와 경남도지사의 설전 이후, 경남발 무상급식 논란이 선거를 앞둔 중앙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즉각, 여당이 아이들의 밥그릇을 빼앗으려 한다며 공세를 퍼부었고,

[인터뷰: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
"왜 아이들의 밥그릇을 가지고 장난을 칠까요? 가난한 아이들이 가난을 증명해야만 급식을 주기 때문에 (차별을 없애자고 무상급식을 도입한 겁니다.)"

새누리당은 복지 이슈는 성급하게 결론 낼 사안이 아니라며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한 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단 거리를 두고 여론 동향을 살피자는 건데, 마냥 여유를 부릴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재보선 지역인 성남에서 야당 소속 시장이 무상 산후조리 정책을 발표해 당장 다음 달 선거에서 쟁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재명, 성남시장]
"전국 최초로 무상 공공 산후조리원을 설치하고 민간 산후조리원 이용료 지원 등 산후조리비 지원을 시작하겠습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무상복지 논란이 영향을 크게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총선과는 달리 투표율이 낮은데다, 전국 단위 선거도 아니기 때문에 정책 이슈보다는 조직력이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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