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잠룡'들, 4·29 재보선 승부수?

정치권 '잠룡'들, 4·29 재보선 승부수?

2015.03.28.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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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29 재보선을 앞두고 차기 대권을 준비하고 있는 여야의 이른바 잠룡들이 선거전에 대거 가세하면서 선거 열기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적 부활이 현실화 되고 정국 구도의 변화까지 예상됩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동안 해외 봉사활동에 주력했던 오세훈 전 서울 시장이 서울 관악을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 책임을 지고 시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거의 4년 만의 정치 행보입니다.

[인터뷰: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번에 한번 정말 뛰어볼만하겠구나 그래서 일 한번 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여기까지 차올랐습니다."

또 한명의 여권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성남 재보선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9일에 성남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하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박빙의 선거 판세속에서 이른바 스타급 정치인의 지원은 실질적으로 큰 힘이 되기도 하지만, 현직에서 물러난 정치인 입장에서 보면 이번 선거를 통해 그동안의 공백기를 깨고 화려하게 정계 복귀를 노려볼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가하면 야권에서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아예 후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천정배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을 심판하겠다며 광주에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천 전 의원보다 먼저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정동영 전 의원의 관악을 출마 가능성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정 전 의원이 국회 재입성에 성공할 경우 신당 창당에 가속도가 붙고 야권 내 역학구도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정동영, 전 국회의원]
"29일까지 생각을 더 정리해서 그때 말씀을 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이처럼 여야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잇따라 4월 재보선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면서 선거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향후 대권 구도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선중[kims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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