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에게 듣는 '관악 을' 출마 이유

정동영에게 듣는 '관악 을' 출마 이유

2015.03.31.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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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동영 전 장관의 출마 선언으로 이번 4. 29 보궐선거에서 관악을이 가장 뜨거운 접전지로 부상했을 뿐 아니라 앞서도 저희가 조금 얘기를 했습니다만 어떻게 본다면 지금 가장 야권 전체에 어떤 지형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지역으로 부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바로 관악을 지역의 직접 출마를 선언한 국민모임의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을 전화연결해서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정 전 장관님 나와 계시죠.

[인터뷰]
안녕하세요. 신 교수님 반갑습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먼저 불출마에서 출마로 마음을 돌린 결정적인 계기를 잠깐만 말씀해 주세요.

[인터뷰]
우리 국민의 정치에 대한 불만이 거의 끓기 전이지 않습니까? 끓고 있다고 볼 수도 있고요. 그런데 이대로가 좋다라고 생각을 하는 여당, 야당, 정치권이 있고요. 또 지금 이대로는 도저히 못 살겠다고 하는 국민이 있는데요.

결국 정치말고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이대로가 좋다는 정치세력에 맞서서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국민들을 대신해서 정동영을 도구로 사용을 해서 정면승부를 벌여보자는 게 저의 출마 결심히 배경입니다.

[앵커]
정면승부를 한번 벌여보자, 그러니까 정치가 지금 같은 경우에는 표현을 하신 게 아까 저랑 YTN 라디오에서 인터뷰도 물론 하셨습니다마는 그러니까 2중대론도 말씀을 하셨고 야당 심판론, 야당 심판론이 듣기 힘든 얘기인데 그런 것을 종합적으로 말씀을 하시는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백신을 맞는다고 생각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예방백신 맞는 걸 이걸 병에 걸렸다고 얘기를 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야당이 좀더 건강한 대안으로 떠오르려면 야당이 변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이번에 그냥 재보선에서 무난히 넘어가는 것보다는 더 확실하게 야당에 대한 경고장을 좀 날릴 필요가 있다, 야당의 변화를 원하는 국민들로부터요. 그 도구와 수단이 국민모임이고 정동영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제 상당히 야당측에서의 비판이 거세다, 이런 것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이런 표현을 하셨죠, 아침에. 철새라고 해도 좋다, 하지만 여당이나 야당은 먹새다,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그러니까 이동을 중심으로 말하면 그렇게 철새라고 말하는 것을 어떻게 부인할 수 없겠죠. 그러나 정치인에게 있어서의 철새냐 아니냐 하는 기준은 정치노선을 가지고 말을 해야 됩니다.

왔다 갔다 하는 자기 생각과 철학이 정체성이 변하는 것이 철새라고 하는 거죠. 그런데 그런 의미에서 가장 정확한 노선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사람이 저는 정동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야 정치권에서 과연 정동영만큼 확실하게 서민과 약자를 위한 노선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봐라. 오히려 그들만의 잔치라고 보여지는 그런 정치권 속에서 몸이 무거워서, 몸이 너무 뚱뚱해서 날아갈 수도 없는 그런 새를 먹새라고 하는데 오히려 먹새가 너무 많지 않느냐, 이런 말씀으로 비유를 한 겁니다.

[앵커]
정동영 전 장관께서는 쌍용차, 우리가 흔히 쌍차라고 하는데 쌍용차 문제, 한진 중공업 이런 문제에 대해서 가장 발벋고 나선 정치인, 그래서 일관성을 그런 면에서 인정을 받는 정치인이라는 거는 상당수의 국민들이 인정을 하지만요. 그런데 사실 그런 일관성이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는 지나치게 진보적으로 비칠 수도 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지금 진보냐 보수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먹고 살기가 너무 팍팍하거든요. 우리 국민이 월급 받는 사람의 절반이 비정규직인데 평균이 145만원입니다, 통계청에서 나온 것을 보면요. 자영업자 절반, 300만명이 100만원을 채 못 버는 아주 극빈 영세 자영업자입니다. 이분들의 소득을 올려주자는 겁니다, 진보고 보수고를 떠나서요.

그래서 그러려면 이것을 정확하게 대표하고 대변을 하는 정치세력이 없이 그런 경제정책, 사회정책이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야당은 여당과 말은 좀 다르지만 그러나 실천에 있어서요. 거의 같습니다.

예를 들면 연말정산 파동에서 난리가 났는데 결국 소득세법 개정을 여야 합의로 처리한 결과거든요. 담배값 인상 처리도 여야 합의로 한 것이고 세월호가 꼭 1년인데요. 지금 위원회 하나 돌아가지 못하지 않습니까? 꼭 여당만의 책임이 아니고 청와대만의 책임이 아니라 야당이 야당 구실을 못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야당쪽에서도 이런 여러 가지 얘기가 지금 야당도 굉장히 긴장이 되는 모양인데요. 그런데 정치공학적으로 본다면 후보들이 관악을만 해도 여러 분이 나오고 계시니까 결국은 여당이 어부지리로 얻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비난, 비판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농담을 한마디 하자면 어부지리는 바닷가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관악을은 좀 바다에서 물고기가 떨어졌습니다.

[앵커]
진짜 썰렁하기는 합니다마는.

[인터뷰]
관악을에서는 지난 소선거구제 역사 27년, 88년부터요. 단 한번도 보수 여당 후보가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관악의 정의로운 유권자들이 야권 후보가 난립해서 야권 후보 중에서 1등 가는 사람에게 표를 몰아줘서 항상 야권 후보가 이겼습니다. 그러니까 어부지리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오늘 시간관계상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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